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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평생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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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수하다 May 16. 2018

드러날수록 깊어지는 마음

당신이 머릿속에 나를 떠올릴 때마다

언제나 멋진 여자가 등장하면 좋겠어


한 달에 한번 거센 호르몬 파도가 몰아쳐도

짜증 한번 없이 버텨내고

혼자만의 시간에 이유모를 외로움이 사무쳐도

아무 일 없었단 듯 더 밝게 연락하고

세상이 나를 등진 듯 지치게 만들어도

힘든 기색 없이 웃기만 하는,

그렇게

밝고 긍정적이고 예쁘기만 한 여자가

나였으면 좋겠어


근데

사실 나는 그렇지가 않아


잠들기 전 피곤한 당신 붙잡고

오늘 힘들었던 일 말하며 위로받고 싶을 때도 있고

다른 일에 오랜 시간 집중해 있을 때

틈틈이 내 생각도 껴넣으려 투정 부리고 싶을 때도 있고

당신이 나를 좋아하는 마음이 내 마음보다 더 크게 보이려고

괜스레 도도하게 대답하고 싶을 때도 있어


너무 자주 그러진 않을 테니까

어쩌다 한번

이런 내 찌질한 모습이 드러나버려도

가벼운 웃음으로 받아줄래?

지금처럼 많이 좋아해 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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