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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지 Oct 07. 2021

비행기에서 본 별똥별

분명 별똥별이었는데, 느렸어. 느렸다고!

땅에서는 별똥별이 보이면 아주 찰나의 순간이라 소원을 빌새도 없이 지나갔는데, 하늘에서 보는 별똥별은 뭐랄까, 이게 별똥별이 맞긴한가. 소원을 빌면 될까. 여러 고민들을  시간마저 충분했다.


별똥별을 보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말은, 사실  아주 아주 찰나같은 순간에 번뜩 떠오를 정도로 간절히 원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걸 아는 내가 방금 지나간 별똥별을 보면서 무슨 소원을 빌어야할지 한참을 고민했다.  이게 좋겠다 생각하고 소원을 빌었다. 소원마저 없는 삶을 살았던걸까, 내가 바라는게 무언지도 모르고 살았던걸까. 그렇게  소원이라도 소원은 이루어지면 좋겠다. 그래, 적어도 너의 불행을 빌진 않아서 스스로가 조금 뿌듯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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