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제주여행 :: 지극히 개인적인 추천 모음집
진짜 제주를 만나고 싶은 당신을 위해
JEJU
ISLAND
FAVORITE
1. 물영아리 오름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중산간 지점에 자리한 오름. 입구에서 만나는 드넓은 초록빛 초원이 매력적인 숲길이랍니다. 오름 초입과 오르는 길목 그리고 정상부가 각기 다른 분위기를 선사하는 특별한 오름이예요. 특히, 운이 좋은 날이면 푸른 숲 사이를 한가로이 거니는 소 가족도 만날 수 있다는 사실. 단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쉼이 되는 공간이 있다면, 그런 것을 바란다면, 가장 첫 번째로 이곳을 추천할게요.
*주소: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산188
*주차장 있음
2. 화성식당
제주 삼양해수욕장 초입에 있는 접짝뼈국 전문점. 계절을 막론하고 뜨끈하고 진한 국물이 생각날 때면 들리는 곳입니다. 메뉴는 접짝뼈국 메뉴 하나. 수프 같은 질감의 국물과 접짝뼈에 붙은 고기 상추쌈과 갈치속젓. 크지 않은 매장에 동네에 하나씩은 있을 법한 식당 인테리어.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가 나오는 스피드함과 두 그릇을 시키면 여유분으로 한 그릇을 더 내어주는 따뜻함. 이곳은 접짝뼈국을 한 번도 먹어보지 않은 친구들에게 추천하는 곳이에요. 웨이팅이 살짝 있더라도 테이블 회전이 빠른 곳이니 도전해보는 것이 남는 것. 참고해 주세요!
*주소: 제주시 일주동로 383
*영업시간: 9시 ~ 15시
3. 최백호_바다 끝
제주에 살면서 좋아하는 몇 군데의 바다가 생겼어요. 사실 바다라면 어디든 좋지만, 그중에서도 평대, 금능, 사계, 노을해안로 등 사람이 많지 않은 시간대와 장소를 골라 다니는 편이에요. 그렇게 되니, 해가 뜰 때쯤의 이른 새벽이나 밤바다를 자주 찾게 되는데요. 혼자 생각하고 싶은 것들이 많을 때, 바다에 앉아 이 노래를 듣습니다. 제주는 혼자만의 시간이 아깝지 않은 곳이에요. 여행 중이라면, 자주. 많이. 홀로 생각하는 시간을 만끽해 보세요.
4. 슌식당
제주 동쪽 끝 성산에 조용한 마을에 자리한 일본식 식당. 테이블이 몇 안 되는 아담한 공간에 일본식 요리를 판매하고 있어요. 매장 내에서 흘러나오는 일본 라디오 소리와 창밖으로 고요한 마을 풍경을 마주하게 되면. 마치 새로운 공간으로 여행을 온 듯한 기분이 든답니다. 메뉴 가격은 살짝 높은 편이지만, 식사를 하기에도 술 한잔 곁들일 안주로도 손색없는 가게예요. 그중에 제일은 문 앞을 지키고 있는 귀여운 강아지. 세상에 이렇게 귀여운 생명체를 좋아하는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주소: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상동로 87
*영업시간: 11시 - 17시
5. 모니카 옛날통닭
제주공항과 가까운 곳에 있는 오래된 치킨집. 제주에는 유명한 치킨집이 많아요. 수많은 치킨 브랜드를 제치고, 가장 좋아하는 통닭집입니다. 포장보다는 매장에서 직접 먹는 걸 적극 추천해요. 둘 다 경험해 봤지만, 가게에서 직접 먹는 맛과 테이크아웃은 바삭과 눅눅을 롤러코스터처럼 오가는 기쁨과 슬픔이 교차해요. 매번 실패 없는 조합은 후라이드 고추치킨에 한라산 17도. 여기에 마무리 라면이에요. 이 집이 라면 맛집인데, 밤 9시쯤이면 한 테이블에 하나씩 있는 라면냄비를 볼 수 있을 정도랍니다. 쫄깃한 면발과 자극적인 국물로 입가심하기에 이만한 집이 없답니다. 하핫.
*주소: 제주시 도령로 13길 16-3
*영업시간: 16시 - 23시
6. 사계해변
제주에서 가장 좋아하는 해변을 꼽자면, 서귀포 남서쪽 끝에 있는 사계해변을 추천하곤 합니다.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과 잔잔한 물결 위를 유유히 헤엄치는 새들을 마주할 수 있는 해변. 대체로 사람이 많지 않아, 가만히 앉아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곳이에요. 그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계절은 겨울. 지금부터가 시원한 제주 겨울을 느끼기에 제격 :) 대신, 바람이 많이 불어 추울 수 있어요. 도톰한 패딩과 핫팩, 그리고 보온병에 넣어둔 핫초코는 필수!
*주소: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