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부른 다이어트

by 배지영

다이어트 식단에는 역시 초록색이 있어야 하겠지. 나는 아량 있게 상추와 깻잎을 허용했다. 동반한 제육 볶음은 딱 한 번만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러나 국그릇에는 걸쭉한 게 있었으니.


“강성옥, 이거 뭐야?”

“양송이 스프.”

“아, 왜? 나 지금 다이어트 중이잖아.”

“그냥 먹어.”


밥하는 기술 가진 사람이 집안의 권력자. 나는 순응했다. 아침부터 너무 배불렀다. 사실은 어젯밤에도 그랬다.

오후 6시 되기 전에 삶은 달걀 하나, 후아후아브레드 깜빠뉴, 두유 한 잔을 마셨다. 퇴근한 강성옥 씨는 밥 먹었다고 해도 샐러드를 만들었다. 모짜렐라 치즈, 오이, 그리고 공작 날개처럼 자른 사과를 넣어서.


다이어트 하면서 저녁을 두 번이나 먹었다. 나약한 인간이라고 나를 몰아세우지 말자. 꺾이지 않는 마음이 중요하니까.ㅋㅋㅋㅋ


#다이어트4일차

#남편의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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