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당진시립도서관과 한길문고에서 ‘1인 1책 쓰기’를 하고 있습니다. 일(시간을 너무 많이 들여야 해요)로만 생각하면걱정스럽지만 가슴에서 치받혀 올라오는 뭔가가 있어요. 이를테면 보람. 꾸준히 글을 써본 선생님들이 글쓰기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지 않는 것도 멋있고요.
‘1인 1책 쓰기’ 수업에는 편집 과정도 있어요. 그걸 김화영 편집장님이 흔쾌히 맡아주셨어요(감사감사). 그래서 지난 금요일에 김화영 편집장님을 군산에서 만났고요.
‘우리, 어떤 사이일까?’
가끔은 생각해 봐야 할 때가 있잖아요. 저는 김화영 편집장님을 일로 만났어요. 김화영 편집장님이 편집한 <환상의 동네서점>은 ‘우수출판콘텐츠’와 ‘문학나눔’에 선정되었어요. 김화영 편집장님은 그 뒤로 퇴사했고요, 미래를 도모하면서 화영 편집장님의 아버지가 즐겨보는 프로그램 KBS <우리말 겨루기>에 나가 우승도 했지요. 상금으로 노트북을 사서 차린 출판사가 책나물.
<나는 언제나 당신들의 지영이>는 책나물 출판사에서 나왔습니다. 많이 팔리지 않았어요. ㅠㅠ 화영 편집장님과 저의 인연은 강제규 님이 다시 이어줍니다.
국방의 의무를 마친 강제규 님은 스마트폰 메모장에다가 <소방관들을 위한 특별한 한 끼>를 썼어요. 글쓰기 플랫폼 ‘브런치’에 글을 올렸지요. 소재의 특수성 덕분에 몇 명의 편집자님 눈에 들었어요. 근데 원고를 더 증량하라 했는데, 화영 편집장님은 그대로도 충분히 좋다고 했죠.
8월 31일부터 9월 1일까지 ‘군산 북페어’가 열립니다. 100여 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참여한다고 해요. 책나물 출판사와 한길문고도 참여하죠. 김화영 편집장님이 2박 3일 동안 군산에서 지내는 비용보다 훨씬 더 많이 책이 팔렸으면 좋겠어요.
저 얼빠(서울에 사는 현대여성 권나윤 님은 이것 때문에 제가 망할 거래욬ㅋㅋㅋㅋ)예요. 세상 잘생기고 매력적인 체 게바라 선생님은 말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