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 마음은 꼭 낮 술 마신 할아버지 같아.
기분이 좋다가도 그냥 막 주저앉아 서럽게 울고 싶고 뭐....그래.
내가 어떤 노력을 해야 우리는 가끔, 오랫동안 볼 수 있을까.
인연이라면 돌고 돌아간 길에서도 만나진다는 말을 난 믿지 않아.
그런게 있어?
노력하지 않는데 그런게 있을리 없잖아.
안그래?
잘 지내냐고, 아픈곳은 없냐고 내가 먼저 묻는다면 우리는 그렇게 또 우리의 이야기를 이어나갈 수 있을까?
아주 오랜시간이 지나도 니가 보고싶으면 난 널 어디서 찾아야할까.
마음이 해롱해롱거린다.
낮 술 마신 할아버지 맞네 맞아.
분명 기분 좋게 밤 산책을 나왔는데 이렇게 또 아무곳에나 주저 앉아 니 생각을 하고 있으니 말이야.
그래서 말인데,
넌 잘 지내니 지금?
아픈곳은 없고?
우리.....한번 만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