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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아주다 Jul 31. 2022

[오디오] 자신만의 정의를 갖고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세상을 이해하는 단어를 갖고 싶다

나이들수록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지만 어떤 때는 흔들리지 않는 내면을 갖기 위해 나만의 목소리에 청진기를 대야할 때도 있어요.


사전에 나오는 단어의 정의들로는

제가 걸어온 행적을, 살아온 세상을 다 표현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단어마다 나만의 정의를 하나씩, 자랑하듯 적어봤어요. 들어보실래요?


▶ 읽기가 부담스러울 땐 들어보세요. 내레이션은 더 부담스러워요(찡긋 ^.~)


사랑

서로 가여워하고 함께 있을 때 편안한 것

있는 그대로를 받아주는 것


성공

아침에 현관문을 나설 때 기대가 되는 것


지향하는 바를 드러내는 것일 수 있지만

자신에게 가장 결핍된 부분일 수도 있는 것

꿈은 도달하고 싶은 희망 사항!


외로움

나에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남들에게 전달되지 않을 때 느껴지는 감정


분노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가 침해당할 때 느껴지는 감정


폭력

어떤 사람/사건의 진실에 최대한 섬세해지려는 노력을 포기하는 데서 만족을 얻는 모든 태도


지혜

부정적인 상황을 긍정적인 해석으로 전환시켜주는 기술


가족

가장 오래 기다려주는 사람


공부

무질서에 질서를 부여한 것


실패

도전해본 사람, 최선을 다한 사람만이 경험해볼 수 있는 감정


행운

실패에 실패하는 것

신의 귀여움을 받는 것


응원

판단하지 않고 한결같이 곁을 지켜주는 것

그 사람이 잘됐으면 좋겠고, 행복했으면 좋겠는 마음


격려

내가 문제라 생각했던 것을 문제시 하지 않는 말과 행동

그래서 그 문제에서 빠져나오게 하는 사랑의 태도


돌봄

나를 지우고 다른 이에게 시간을 나눠주는 것


용기

삶에 직면하는 것


행복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나누는 것


몰입

시간이 가는지 모르는 것


아름다움

시간이 멈춘 듯 느끼게 만드는 것


성장

타인의 인정과 자신의 인정이 보태질 때 할 수 있는 것


비유

닦달하지 않는 언어


소통

듣는 것, 적극적으로 듣는 것


설득력

흰색과 검은색 사이에 무수히 많은 회색 그라데이션을 채워넣어 내쪽으로 끌어당기는 힘


종교

어른들을 물가에 내놓은 아이처럼 바라봐주고, 부모의 품처럼 편안하게 쉴 수 있게 하는 것

심지어 80 넘은 분들한테도 어리광을 부릴 기회를 주는 것


믿음 있는 사람

다른 이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자유하게 하는 사람


잘사는 것

다른 사람을 잘 살게 해주는 것




[작가의 말]

단어들에 대한 정의는 사전에도 있지만

그 설명이 제 삶에 적용되지 않을 때도 있었어요.

그래서 '자신만의 정의'를 갖는 게 저에게는 중요했어요.


단어마다의 정의는 제 안에서 쏟아나온 것도 있지만

다른 콘텐츠가 꽁꽁 숨겨둔 것들이

저의 공감을 사 채집해온 것도 있습니다.


여러 단어 중 하나인 '공부'에 대한 정의는

첫 독서모임에서 읽은 엄기호 작가님의 <공부 공부>에서 채집해 왔어요.

그 책엔 '공부란 무질서에 질서를 부여하는 것'이라고 나와요.


왜, 사람들은 자신이 파악하고 있지 못한 상황, 개념, 관계 앞에 머리가 어지러워지곤 하잖아요.

힘든 데 힘든 이유를 모를 때, 모르는 것을 모를 때도 마찬가지고요.

상황에 이름이 붙여지고 개념을 알게 되고 관계에 지혜가 생기면

무질서에 질서가 부여되고 한층 성장하게 되죠.

자신만의 '정의'를 정리해두는 건

세상을 이렇게 이해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해요.


위 단어들은 사람마다 정의하는 게 다른 일이고

어떤 단어들은 하나로는 정의가 부족하겠지만

오늘을 사는 저에게는 무질서를 가지런하게 해줍니다.


제가 '행복'을

좋은 사람과 맛있는 밥을 먹는 것이라 했지만

제 옛 동료인 개발자 분은

행복이란 세상을 보는 눈이 화려한 것이란 얘기를 해주셨어요.


저의 질서엔 없는 말이었지만

그 말이 저를 응원하는 말을 하다 나온 것이기에

가슴에 콕 박혔습니다.

'아, 내가 이분의 응원을 다 받아내서 행복을 찾으면 세상이 눈부셔지겠구나!'


이렇듯 타인과도 자신만의 정의를 나누며

저의 질서에 초대하고 싶습니다.

그 질서를 나누며 울고 웃고 싶습니다.


누군가 이렇게 말했어요.

우는 지점이 같은 건 인생관, 세계관이 같은 사람,

 웃는 지점이 같은 건 일상을 같이 하고 싶은 사람


저는 가치관을 공유하고 일상을 같이 하고 싶은 사람을 이렇게 찾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단어를, 어떻게 정의해두고 있나요?

들어보고 싶어요, 소통하고 싶습니다.


ⓒ arazuda all rights reserved @한국 전라도

자신만의 정의를 갖기 위해선

단독자(單獨者)로 머무는 시간이 필요할지도요.




▶ 제가 '되고 싶은 사람'은요.

작사가, 인터뷰어, 카피라이터, 시인, 작가, 콘텐츠 크리에이터, 포토그래퍼처럼 "이야기하는 사람"이 되고 싶고 또... 보급형 낭만가가 되고 싶습니다.


이 글이 당신의 삶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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