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한 마녀, 한 번이라도 불려본 자를 위한
‘좋은 질문을 던지고
그 삶을 윤이 나게 정리해 주면
그 말들로 또 몇 년은 잘 지낼 수 있지 않을까.’
“프로페셔널함으로 일에서는 존경받았지만 맞추기 힘든 사람으로 동료로서는 인정받지 못했다. 워커홀릭이자 나르시시스트로 살았다. 독재자 스타일의 악마(Devil) 같은 선배였다. 후배들이 기사를 못 써오면 가차 없는 혹독한 피드백을, 잘 써오면 질투와 시샘으로 며칠 묵혀 사람을 전전긍긍하게 만들었다. 영화 <여배우들>에 실제 기자로 출연할 만큼 대외적 명성은 높아졌지만, 내부 동료들에겐 가까이하고 싶지 않은 사람으로 통했다”는 참회가 거침없이 삐져나왔다.
"마스크 낀 얼굴에 눈만 보였는데, 뭔가 여성 리더의 아우라가 느껴졌어요. 첫 미팅 끝나고 ‘입사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일이 많아 힘들죠?' 라는 안부를 물어주신 일로, 어려운 이미지가 쑥 사라졌어요. 당시 수습 기간이라 여유가 하나도 없었는데 잠깐이나마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제가 텍스트에 민감함이 있어서 보이는 게 많은데, 제 의견을 다 받아서 홈페이지에 반영해 주셔서 감사했어요. 최종본이 아닌 텍스트가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비문이 캡처 돼서 보도자료로 나갈 때마다 마음에 걸렸거든요. 비문과 통일성이 안 보이는 사람들은 제가 유난스럽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서 말하기가 어려웠는데, A님과 같이 한 작업은 더 고칠 일 없이 만족스러웠어요. 제 전문성을 받아주신 거잖아요. 감사해요."
“A님, 선물은 잘 받았습니다.
저는 이미 A님이 멋진 사회 선배님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디 자신에 대한 선입견을 푸시길 바라요.
함께 일하는 동안 손 내밀어 주셔서 늘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