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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an Apr 15. 2016

M&A가 말해주는 기술의 변화

벤처 기업 경영과 M&A (2) 

제목을 바꿔 봤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주제목과 부제를 서로 바꾼 거죠. 제목이 바뀌어도 내용은 바뀌지 않을 겁니다. 


선거가 끝나고 이틀이 지났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기쁨, 다른 이들에게는 슬픔, 실망 등등이 교차했겠죠. 

총선 결과와 상관없이 바뀌지 않는 게 있습니다. 그것은 냉혹한 현실입니다. 


선거일 직전이라 크게 보도되지 않았습니다만, IMF가 한국 예상 경제 성장률을 0.5% p 낮추어 발표했습니다. 한국 정부보다 먼저 낮춘 것이 이례적이었지만, 대체로 언론에 크게 다루어지지 않았고, 어떤 신문에서는 성장률 3% 이상을 달성할 수 있다는 정부의 의지가 헤드라인으로 강조되고 IMF의 전망치 조정은 한 줄로 처리하기도 했습니다. 


그럼, 작년에 전망한 16년 경제 성장률을 한번 살펴볼까요? 

보시다시피 민간 기관에서 전망한 수치가 평균적으로 더 낮습니다. 

15.11.15 신문 기사 발췌

                  

15.11.15 신문 기사 발췌

그리고 외국계 증권사 전망치가 더 낮았죠. 참고로 이번에 발표한 IMF 전망치가 외국계 증권사 전망치 평균인 2.7%와 동일하네요.  


주제가 약간 벗어난 것 같은데, 요는 경기는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고 봐야 하고 몇 년 전부터 버티고 있던 기업들에게는 더 어려운 시간이 도래할 것 같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택할 수 있는 방법이란 M&A를 통한 구조조정인데, 역시 쉽지 않습니다. 원샷 법이 통과가 되면 이를 계기로 많은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할 것이라 예상들도 하지만, 원샷 법과 관계없이 조정 자체가 쉽지 않죠. 파는 사람이 있으면 사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살 사람이 마땅치 않으니 법이 뒷받침이 되더라도 어려운 일인 거죠. (그래서 과거 정부에서는 Big Deal 등의 이름으로 교통정리를 한 것이고요)


'살 사람이 없다'는 이슈는 제가 (1)화에서 언급한 '벤처 기업의 M&A가 활성화되지 않아 선순환이 어렵다'는 이슈와도 맥을 같이 합니다. 거래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원매자와 매도자가 서로 needs가 맞아서 발생해야 하는데 현재는 resistance가 너무나 많습니다. 사모펀드는 기업사냥꾼이라서 안돼, 외국인 투자자는 먹튀 할 거라서 안돼, 중국 기업은 기술 유출이 우려돼서 안돼 등등. 물건 사러 온 사람에게 자격을 자꾸 따지면 어떻게 될까요? 간단합니다. 다른 가게로 가겠죠. 


사설이 길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point는 후에 다른 글에서 좀 더 다루도록 하고, 오늘의 주제를 다루기 위해 다시 E&Y report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source : http://www.ey.com/GL/en/Industries/Technology/ey-global-technology-mergers-and-acquisitions )


Highlights

• 2015년에는 전체 deal value가 540조 원 수준으로 2000년 보다도 11%나 높은 최고점을 기록하였다. 15년 4분기에만 224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3%가 증가하였다. 

• 전체 Deal 개수는 3,996개로 2000년을 제외하고는 가장 높다. 그러나 15년 4분기 volume도 932개로 dot-come-bubble 이후 7분기 기록 경신에는 실패하였다. 

• Tech company가 value records를 견인하였고, non-tech company는 volume과 value 큰 폭 증가에 기여하였다. 

• 8개의 메가딜이 $10 billion에 이르렀고, Cross-border (CB) deal은 전년 대비 36% 증가하였고 value는 $127 billion을 기록하였다. 

지난 (1)화를 다시 읽어 보신다면 1년간 Deal record에 엄청난 변화가 발생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https://brunch.co.kr/@iandhlee/1) 2000년이란 시점은 그 엄청난 기술 혁명이 올 거라고 주장했던 - 모든 기업들이 홈페이지를 만들고 거기서 어마어마한 가치가 창출될 거라 믿었던 - dot com bubble 의 시점입니다. 그런데 작년에 그 기록을 경신했군요. 역시 이 것 하나 분석하는 데에도 엄청난 노력을 들여야만 하겠으나, 일단은 deal driver만 살펴보기로 하죠. 


• Cloud/SaaS가 연간으로 기록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4분기에는 Storage, security, big data analytics and financial technology가 high value를 이끌었으나 volume은 작았습니다. IoT deal volume은 증가했으나 value는 작았습니다. 


사실 주제가 너무 커서, 다 다룰 수가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다만, 분석에 필요한 data는 충분히 확보해 놓았으니, 앞으로 반응이 좋으면 계속 진행해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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