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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씨쏜 Jun 16. 2023

네가 사는 제주

아이와 제주 살기

 

제주,민화 그리고 고양이 포스터북/니들북 출판(왼쪽) , 고양이 부부 오늘은 또 어디 감수광/자음모음 출판(오른쪽)                                   



벌써 첫 책이 출간된 지 3년이 되었다. '제주, 민화 그리고 고양이'는 작품 10점이 담긴 포스터 북이고 '고양이 부부 오늘은 또 어디 감수광'은  나의 제주살이 7년을 그림과 글로 담은 에세이이다. 브런치 작가가 되고 열심히 글을 쓴 덕에 브런치북에서 상도 받게 되고 책도 출간하게 되었다. 책이 출간되고 많은 곳에서 북토크를 하고 다양한 독자들을 만나며 꿈같은 시간을 보냈다. 그간 많은 것이 변했다. 내 그림의 주인공인 나의 고양이 도롱이는 별이 되었고 막 태어났던 아이는 네 살이 되었으며 제주에 산지는 벌써 7년이 넘었다.

그간 글을 쓸 수가 없었다.너무 많은것이 변했으며 너무 많은 에너지를 첫 책에 쏟은 것이 그 이유였다. 글이 다시 쓰고 싶을 때까지 기다리기로 하였다. 그렇게 좋아하는 글쓰기를 멈추니 머릿속은 정리가 되지 않은 방처럼 혼란스러웠다. 하고 싶은 말이 가득 생긴 요즘, 다시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민화로 내가 사는 제주를 그려왔던 나는 아이가 생기고 나선 새로운 세계가 열린 기분이 든다.

그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것,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네가 사는 제주’ 시리즈가 시작되었다. 그녀 덕에 나의 일상은 잠시 잊고 있었던 순수한 동심으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 나의 아이가 바라보는 제주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다.

그녀와 함께 가고 보았던 제주의 여러 아름다운 장소들, 여러 놀이들, 장난감, 등등 나의 머릿속과 마음속에 가득 찼다. 아이가 바라본 제주는 모든 곳이 놀이터이고 모든 것이 장난감이다. 어느덧 내가 사는  제주는 '네가 사는 제주'로 바뀌었다. 동심의 세계는 늘 즐겁고 행복한 일로 가득하다. 당신의 제주는 어떤 모습인가요? 그곳도 행복하고 따스하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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