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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현우 Jun 16. 2016

헬조선일까, 탈조선일까.

방황하는 20대. 자신에게 보내는 고민.

한국 현 시대의 암울함을 꼬집는 단어 '헬조선'

취업률 저하, 학벌 인플레이션, 물가상승 속에서 속속들이 이민이나 해외취업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내 주변 지인들만 봐도 죄다 해외에서 교환학생, 인턴, 취업준비, 유학준비를 하고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이 지옥불반도(헬조선의 다른말)에서 하루하루를 버텨가는 청년들은 날이 갈수록 불만만 커지고 있다. 일부 어른들은 얘기한다. 정신이 약해 빠졌다고. 군대가 편해져서 그렇다고. 혹은 요즘 애들은 너무 좋은 조건만 따지려든다고. 하지만 동시대에 같은 나이로 겪어보지 않은 사람이 판단내린다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생각이든다. 그렇다면 방황하는 20대로서 이 사회적 구조를 어떻게 대처해야할까?


탈조선? 헬조선에 맞서 싸워 모두 모여 시위라도 해야하나? 아니면 자포자기? 아니. 그건 진정한 해결책이 아니다. 솔직한 말로 이 절망적인 사회구조를 한번에 해결할 길은 우리같은 소시민에게는 주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적어도 스스로의 환경은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문학 강연을 들으러 갔을때의 일이다. 거기서 한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머리를 흔든다. "과연 우리는 취업이 안되서 힘들까요? 실력이 없어서 힘들까요?" 어떤 이가 보면 앞에 어른들이 청년에게 하는 말처럼 아니꼬와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 말을 한 사람은 스스로 25살때 부터 교육 회사를 운영해 이제서야 서른이 되신 분이다. 하지만 우리와 같은 동시대를 살았으며 스스로 환경을 바꿔나가며 교육을 통해 사회의 문제점을 해결하려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에 위의 꼰대어른과는 전혀 다르다.


그렇게 이 헬조선에 닥친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주인은 조금 비참할지라도 불만을 등에 지고있는 우리의 행동뿐이다. 그리고 그것은 자신의 실력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뭐 이렇든 저렇든 꼰대 어른들은 불만이 없기 때문이다. 나 역시 아직 학생이다. 직업도 없고 제대로된 직장을 구하려고 남들이 필수라고 이야기하는 스펙을 쌓아보지도 않았다. 그래서 스펙도 남들보다 출중하지 않다. 그렇다고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싶진않다. 단지 경쟁하지 않음으로서 경쟁에서 우위에서서자라는 생각을 갖고있을 뿐이다. 그것도 남과 비교할 수 없는 오직 자기만의 실력으로서. 이는 토익,자격증,학점 이런것이 아니다. 이런걸로 취업이 쉽게 된다면 '문송합니다(문과라서 죄송합니다의 줄임말)' 라는 말이 괜히 있겠는가. 내가 좋아하는 것이 전공 취업시장에 일반적으로 요구되는 스펙에 도움이 되지 않을지라도 꾸준히, 끝까지 이어나가 나만의 실력을 쌓고 그걸로 나라는 사람을 만들어 내고 싶기 때문이다. 물론 그 끝은 취업으로 끝날지 창업이 될지 몰라도 뭐든 될것이라 믿고있다. 왜냐면 내가 겪은 젊은 날의 방황 속 써내려간 경험의 가치를 믿기 때문이다.


이상입니다. 힘내봅시다. 우리다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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