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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영 Jan 14. 2024

출근길

#일기

또다시 새로운 해다. 그리고 어느덧 꽤 많은 날이 흘렀다.


사실은 어제였고, 오늘이고, 내일일 날들의 연속이고, 새해라던지, 생일이라던지, 크리스마스라던지, 이와 같은 날들은 내게는 별의미가 없는 날들이라 해가 바뀌었다고 해서 뭔가를 그게 다짐을 하거나, 무언가 변하는 것은 없다. 매일 먹는 나이고, 매일 하는 다짐이다.


일요일이고, 직원 중 한 명은 휴가이고, 대표는 나오지 않고, 새로운 사람들로 어수선하고, 바쁜 날이다. 어제는 언제 잠에 들었는지 모르겠다. 종일 잠이 오는 하루였다. 새벽에 배가 아팠는데, 잠이 이겼다. 오늘은 급똥이라는 시한폭탄을 안고 일을 해야 한다. 언제 올지 몰라.


늘 자주 듣는 목소리인 로이킴의 목소리를 들으며 출근을 한다. ‘봄, 봄, 봄’. 좋아하는 곡인데, 온전히 로이킴의 목소리 덕이다. 이 곡엔 담겨있는 사람이 하나 있는데, 그 사람은 ’ 서시‘에도 담겨있다. 사실 서시가 먼저였다. 내가 서시를 좋아해서 자주 불러주었던 것 같다. 사실 너무 오래되어 기억도 나지 않고, 그랬던 사람이 있었다는 희끗한 기억만 있을 뿐이라.


음악, 곡, 목소리엔 지난 시간이 담겨있다. 사람을 향과 음악으로 기억하는데, 내가 만난 사람들 중 향수를 뿌렸던 사람은 한 명이었다. 그래서 나는 좀 더 노래에 치우치는 편이다. 어..? 나를 만난 사람들에게 나는 어떤 노래로 기억이 될까. 문득 생각이 드네.


급 귀찮고, 머리 아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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