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무르는 말들_문제이
처음 방문한 책방에서 처음 만난 책. 호기심에 집어 들었다가 선 채로 첫 장부터 끝까지 다 읽어버렸다.
내가 온전히 만들어 내는 줄 알았던 나의 작은 판단들, 가치관이 실은 수두룩 들어온 타인의 말들이 은근하게 물들어 있음을 깨닫는다. 이 책은 작가의 마음에 따뜻하게 혹은 슬프게 머무르며 영감을 준 말들의 기록이다. -책날개
펼치자마자 서로 다른 목소리들이 들려온다. 카페에서 커피 내리는 소리가 들려오는 듯도 하다. 가만, 여기서 나는 소린가?
작가는 '마음 속에 머물고 있다가 문득' 떠오르는 말들을 그림으로 그렸다. 그 말들이 마음 한편에 자리 잡게 된 이유나 맥락은 잘 모르지만, 왠지 알 것만 같았다. 슬며시 웃음 짓게 하고, 눈가가 따뜻해지게 하는 말과 그림이었다.
나도 스치는 문장들을 기억하고, 수집하는 섬세한 사람이 되고 싶다.
Title Photo by Ian Schneider on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