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 셋째 날
셋째 날 아침이 밝았다.
원래의 계획과는 다른 하루를 계획하고 있었다.
날씨가 좋았기 때문에 , 금문교를 가야겠다 결심했다. 또 언제 좋아질지 모르는 샌프란의 날씨 이므로
일단 아침에 나오긴 했는데 ,
샌프란시스코의 버거 [슈퍼두퍼] 를 방문했다.
아뿔싸 10시에 문이 연다 . 고민에 빠졌다.
너무 배고픈데 문 연곳이 없고 , 다시 오자니 힘들테고 슈퍼에서 쇼핑을 하며 시간을 때웠다.
드디어 오픈하자마자 미니버거에 치즈 베이컨 추가갈릭프라이즈
그리고 밀크쉐이크 //ㅁ//
LA에서 먹은 인앤아웃보다 훨씬 맛있었다.
밀크쉐이크도 굿 !
자자 배불리 먹었으니 버스에 올라 타볼까 .
가는길에
귀여운 아가와 아빠도 만나고 •_•
버스를 한참 타고 가고 있는데 ,
저 멀리서 팰리스오브파인아트가 보이는 것이다!!
꼭 가야지 하고 잠시 까먹고 있었는데 갑자기 또
동화속에 온것 처럼 버스를 타고 가는데 떡하니 보이니 심장이 쿵쾅 거렸다.
당장 내려서 그곳으로 달려갔다.
사진보다 훨씬 더 커서 놀랐고,
색감이 빚바래져 낡아보였지만
동화속 궁전에 온 것 같았고 , 사진으로만 보고
꿈꾸던 곳에 내가 있는것 조차 감격이고
꿈속으로 들어간 느낌이 들었다.
이젠 다음 코스인
저 멀리 보이는 금문교로 걸어갔다.
가는길에 보이는 가족들과 강아지 강아지가 물속에 들어가는 개헤엄도 보고 신기했다.
참 여유로워보인다.
금문교에 도착하기까지도 오래 걸리고 힘들었다.
그런데 금문교를 걷자니 어떻게 돌아오지.?
에라이 모르겠다 어떻게든 돌아오겠지.
우버를 타던가 뭔가 있을 줄 알았다.
무슨 생각인지 내 다리는 이미
그 다리를 건너고 있었다.
그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같이 걷는데,
뭐 저사람들도 돌아올 방법이 있으니까 가겠지!
하는 마음으로 안심하면서 걸었다..
하지만 그 길의 끝엔 방법이 없었고,
다시 돌아오거나 아예 소살리토까지 가는 방법밖엔
우버 택시를 몇번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
여기까지 오면 막힌다고 다리를 건너기 힘들다고,
그래그냥 걸어가자..
가는 도중에 사람이 자전거 타는 사람
2~3명 정도를 제외하고 차랑 나밖에 없었다.
그냥 옆에 차가 쌩쌩 달리는 도로를
나혼자 걷는기분으로 무서웠다..
힘든것보다 사람이 아무도 없으니 정말 무서웠는데
가는길의 길이 , 앞에 보이는 풍경이 너무 예뻤다.
그래 이것도 다 추억이다. 걷자..
드디어 드디어 !!! 소살리토에 도착했다.
와 힘들다
그래도 마음은 뿌듯했다
고급진 동네였다. 깨끗하고 깔끔하고
배는 고픈데 너무 고급진 레스토랑만 보여서
혼자 들어가기가 부끄러워 못들어갔다. 바보
내가 소살리토에 꼭 오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
바로 아이스크림 때문이다>.<
래퍼츠 아이스크림
세상에 여기오니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많았다.
정말 비쌌지만 난 아이스크림이 제일 좋다.!!
이쁜 옷가게도 구경하고 사실 많이 구경하지 못한채 페리를 타고 돌아왔다. 페리 놓칠까봐
앞에 사람이 구매하는걸 따라서 구매했다.
뭔가 많이 알아보지 못하고 가서 고생도 많이 했지만 , 뿌듯하고 다 피와 살이 되는 경험이었다.
지친몸으로 숙소에 돌아왔는데 , 같이 방 쓰는
호주동생이 저녁에 스테이크를 먹자고 한다 !!
(나 영어 잘 못하는데 어쩌지..)
일단은 오케이 하고 유명한 테드 스테이크 집으로 출발!!
스테이크와 와인을 시키고 ,
대화를 하면서 .. 밥을 먹는데
영어로 대화하려니 밥이 코로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소화도 잘 안되는것 같고..
심지어 너무 짜고 맛이없었다!! 왜 맛집인지 모르겠다. .. 그래도 좋은 동생 덕에 못하는 영어 꾸역 하면서 꾸역 대화도 하면서 또 스스로 뿌듯아닌 뿌듯을 느꼈다. ( 미안해 ..언니가 영어공부 열심히할게..)
항상 무서워서 일찍 숙소에 들어와서
밤 거리를 제대로 보지도 걷지도 못했는데,
이 날 처음으로 동생덕에 밤거리를 걸을 수 있었다.
생각보다 밤엔 사람들도 꽤 있었고 ,
또 괜히 ,, ( 미드에 들어간 것 같잖아.)
공기마저 아름다운 밤이었다.!!
동생은 다른 친구를 만나러 가고
난 혼자 숙소에 들어와 많은 일이 있었던
셋째날 밤을 보내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