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글챌린지 7
요즘은 내가 뭘 하고 있나 싶다.
어느 순간 페이스를 완전히 잃었고
정신없이 걷던 길 끝에 '여기가 어딘가..'돌아보니 어디로 가야 할지 방향감각마저 잃은 것 같다.
아니 목적지도 잃은 기분이다.
걸을 힘이 없어서라기보다
걷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다.
번아웃은 아닌 것 같다. 그 정도로 내가 내 열정으로 나를 태우지 않았다.
될 대로 돼라.. 자포자기인 걸까.
아니면 이젠 나도 좀 쉬자!라는 보상심리인가~
건강한 상태는 아닌 것 같다.
오늘 상헌 님과의 점심에서 '슬기롭게 해라'라는 조언이 마음에 남는다.
슬기롭게 해라 = 인내심과 + 명분, 그리고 나름의 계산을 하되 + 결단하고 나서는 단호하게! 내 자리를 걸고라도 단칼에 승부를 봐야 한다고.
슬기롭게 행동한다는 것의 첫 번째가 '인내심'이라는 게 인상적이었다.
나는 충분히 인내하였나?
지나치게 인내하여 지쳐버렸나?
타인에 대한 인내를 실천하느라 나 자신에 대한 인내는 너무 부족했던 거 아닌가..?
오히려 전혀 인내를 하지 않고 있는 건 아닐까.
혼란스러운 밤.
아침부터 내내 두통이 있었는데 지금 왜 괜찮지?? 했더니
수빈님이 준 두통약 덕분이다.
고맙게 생각하면 그저 고맙기만 한 삶이거늘
내 마음에 여유들은 다 어디 갔는지..
수빈님에게 해야 할 말이 있는데
오늘도 하지 못한 게 마음에 걸린다.
12.1. 잘 써야겠다는 마음대신에 일단 쓰는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