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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laus Sep 16. 2022

12. 13년 전 튀르키예 안내서 읽어보기

[세계를 읽다: 터키] 독후감

11월에 떠나는 터키 여행을 위해 구매한 책. 코로나 시국에 해외여행 산업이 큰 타격을 입어서인지 여생 서적을 찾기 힘들었다. 튀르키예/ 이스탄불처럼 관광으로 유명한 곳의 관광 안내서도 없어 당황했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그나마 [세계를 읽다 터키]라는 책이 보여 구매했다.


 이 책은 영미권 유명 세계문화 안내서 <컬처쇼크> 시리즈를 번역한 책이다. 단순 여행객뿐만 아니라 해당 국가로 이주할 사람들을 대상으로 제작된 책이다. 그러다 보니 책에는 튀르크예의 언어, 문화, 역사, 행정, 법률 등 종합적인 정보가 담겨 있다.


 관광지 소개 위주의 여행서적보다는 다채로운 정보가 담겨 있는 점이 신선하다. 특히 터키 사람들의 생활 부분이 재밌다. 우리나라와 유사하게 아파트에 주로 거주한다는 점, 아파트 관리인이 온갖 잡무를 다 처리해 준다는 점, 회사에 서류 전달 및 잡무를 담당하는 직무가 따로 있다는 점 등이 흥미롭다. 각 종 행정서비스나 전반적인 대중교통 상황 그리고 이주 시 필요한 비자나 서류에 대한 정보도 있어 터키로 이주하는 사람들에게는 유익할 듯하다.

 

 하지만 2009년에 출판된 책이라 현재 튀르키예와 책 속 정보가 얼마나 맞을지 모르겠다. 또한 짧은 책에 너무 많은 정보를 담으려 하다 보니, 각각의 정보는 지나치게 단정적이고 단편적이다. 예컨대 “터키 사람들은 지식인도 미신을 믿는다”, “터키인은 로맨티시스트”, “터키인은 다혈질”이런 일반화한 정보가 많다.


 튀르키예는 근래 변화가 많은 나라 중 하나이다. 경제 파괴와 물가 상승, 강해지는 종교적 색채, 서방과 러시아 사이 줄타기 외교 등 듣기만 해도 다이내믹한 행로를 걷고 있다. 이런 일들의 영향으로 2022년의 터키는 2009년의 터키와 다방면에서 다를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 책이 실질적으로 내 여행에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다. 빨리 다시 해외여행이 보편화되어 괜찮은 여행 서적이 발간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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