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조심해야 할 것은,
허무감이 권태로 바뀌는 순간이다. 허무는 투명한데, 권태는 탁하다.
허무는 관찰할 수 있지만, 권태는 나를 끌어내린다. 그래서 이 시점에서는 다시 뭘 하려고 애쓰기보다 지금의 허무를 투명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건축가이자 교육자이다. 일상에서 만나는 건축시선을 통해 더 나은 삶과 도시를 만드는 건축적 감각을 전하고자 글을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