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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나를 깨운 그림자였는가

by 전이서

두려움은 독이다.


독인 줄 알지만

그 독을 피할 수 없는 시간들이 있다.


그 시간이 언젠가

후회로 느껴질 거라는 걸 알면서도

두려움에 휩싸인 자신을 품어주고

그저 그 시간이 지나가길

기다려야 할 때가 있다.


그 안타까운 시간을 지나

그때의 두려움이 소환될 때

나는 그것을 무엇으로 기억할 것인가



_ 그것은 나를 깨운 그림자였는가 , 전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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