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라이프를 위한 행복 10계명
사람이 불행한 순간이 지나거나 혹은 불행한 가운데서라도 언제 행복한지를 알면 조금 더 그 시기를 슬기롭게 보낼 수 있다. 내가 -1일 때 10까지는 아니더라도 1까지는 끌어올려줄 수 있는 순간들이 있다.
티라미수는 Pull me up 이라는 뜻을 지녔다. 즉 먹으면 나를 기분 좋게 해주는 음식이라는 (정말 이탈리아스러운 작명이지만 너무나 사랑스럽다) 뜻이다. 일상에서도 이런 티라미수 같은 순간들이 필요하다.
티라미수는 이탈리아어의 동사 'Tirare’(pull)의 명령형에 목적어 mi(나를), su (위로) 합성한 말로 영어의 'Pick me up' 혹은 'Cheer me up'에 해당하며 '나를 업(up)되게 하다', 즉 한국어로는 '기분좋게 하다, 행복하게 하다'라는 뜻을 갖는다.
1. 친구나 가족들과 맛있는 식사를 함께 먹으며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눌 때
2. 아침에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할 때
3. 좋아하는 일에 몰입하면서 지낼 때
4. 강아지를 쓰다듬으며 함께 놀 때
5. 혼자서 온전한 휴식을 취할 때
6. 휴일에 카페에 가서 작업하거나 책을 읽는 순간
7. 자유롭게 글을 쓸 때 - 자기 해방의 글쓰기
8.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서 새로운 세상을 접할 때
9. 좋아하는 책과 영화를 볼 때
10. 맛있는 디저트를 먹을 때
적다보면 깨닫는 사실들은 막상 이런 순간들은 큰 돈이나 노력과 에너지가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저 먼저 미리 준비해두거나 잠깐의 타임 블럭을 만들어 두면 언제든 누릴 수 있다.
서울대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는 <굿 라이프>에서 행복은 순간의 기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삶의 행복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현대인들은 좋은 기분으로서 행복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래서 좋은 삶으로서의 행복까지 균형있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좋은 삶이란 무엇일까?
굿라이프는 좋은 기분과 함께 삶의 의미와 목적의 성취를 함께 포함한다. 굿라이프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내가 추구하는 삶의 목적과 이루고 싶은 가치가 무엇인지 명확하고 그걸 따를 때 비로소 이루어진다. 행복해지는 순간들을 틈틈히 끼워 넣으면서도 전체적인 인생의 틀은 가치 지향적이여야 한다. 순간 순간 쾌락에 가까운 행복만 추구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어떤 삶을 살아야 행복한지 조금 더 명확해진 시점에서 행복 10계명을 써보니 또 감회가 새롭다. 굿라이프를 살아가기 위해 더 몰입하고 매진하면서 행복 10계명을 실천해야겠다. 굿라이프. 언제나 들어도 언제 읽어도 좋은 단어이자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