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꿈은 자꾸 꿈틀거린다.
뜬금없이 '엄마 좋아'라고 툭 내밑는 아들의 한마디에 이엄마의 마음은 심쿵심쿵했는데,,,
요 몇일은 '할머니 좋아'라고 하는 아들...
그래서 아들의 마음을 확인하고 싶은 나는 물었다.
그럼 엄마는???
당연히 "엄마도 좋아"라고 할줄 알았다.
그런데 아들이 하는말
엄마는 싫어!
그말을 듣는 순간
엄마의 마음은 단순히 서운함이 아니라
이건 뭔가 잘못된건가?
내가 엄마로써 잘하고 있는건가?
갑자기 혼란스러워졌다.......
사실 엄마는 하고 싶은게 너무 많은 엄마야.
그래... 엄마는 엄마의 꿈을 이루고 싶은 엄마야.
그런데
시간은 한정적이고
그 정해진 시간안에서
엄마로써의 엄마
와이프로써의 엄마
며느리와 딸로써의 엄마
직장에서의 또 다른 엄마로써
살아가고 있지만
엄마 마음속에는 엄마의 소중한 꿈이 꿈틀거려.
엄마는 말야. 음악이 참 좋아.
음악이 나오면 발가락을 꼬물꼬물하며 박자를 맞추거나,
노래를 흥얼흥얼 따라부리거나,
고개를 까딱까딱하지 않고는 음악을 그냥 들을 수가 수가 없어.
엄마는 음악을 참 좋아하는 사람 맞지??
엄마는 미술작품 관람하는 것도 참 좋아해.
잘은 못그리지만
그냥 붓을 들고
물감을 찍는 것 자체가 참 좋아.
엄마는 메이크업이나 패션에도 관심이 많아.
패션을 참 좋아해 옷을 마구잡이 사들였던 엄마의 처녀시절도 있었지.
옷을 얼마나 많이 샀냐면 엄마 옷장이 2번이나 무너져내렸단다. 웃기지??
엄마는 참 하고 싶은것도 관심있는 것도 많은데,
하고 싶은것들을 하려면 아들과의 시간을 잃는다는 생각에
혼란스럽기도 하단다.
지금 아니면 엄마의 꿈을 펼치지 못할거 같은 불안함도 있지만,
우리 아들과의 시간도 지금이 아니면 다신 오질 않을 시간이니
엄마의 꿈은 가슴 저 밑에 숨겨두려해.
엄마가 꿈을 꾸는 건 지금은 사치인거같애.
그 꿈들이 꿈틀꿈틀 거릴까봐
살짝 걱정도 되지만
당분간은 우리아들과 함께 이룰수 있는 꿈으로 방향을 잠시 바꿨단다.
'엄마의 꿈'과 '아들과 함께해야하는 시간사이'에서
고민이 많았던 오늘....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나온 노래에
뭔가 표현할 수 없는 뭉클한 마음이 들었단다.
"카우걸을 위한 자장가는 없다" by W&Whane
카우걸은 '현대여성'을 빗대어 과거보다 편한 삶을 사는것 같지만, 일과 육아로 더 힘들게 사는 현대여성을 위한 위로가라고 한다.
가사는 이렇다.
끝내 이루어질 수 없는 꿈 하나
너의 뜨거운 마음속에 품은 채....
이 가사가 내마음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내 꿈은 이루어질 수 없는게 아니라
잠시 그 꿈을 접어두는 것뿐이다.
비오는 날 나비가 잠시 날개를 접어두는 것처럼 말이다.
내 꿈을 위해 천천히 준비할 것이다.
그리고 아이가 크면 그때 멋지게 화려하게 펼칠것이다.
그래도 늦지 않겠지???
이 노래 꼭 감상해보세요!
뭉클해지기도 하고 육아맘/워킹맘들에게
위로가 되는 노래네요.
http://m.music.naver.com/track/index.nhn?trackId=59990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