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장범준이 콘서트 암표 티켓을 막기 위해 티켓을 NFT로 발행했다. 현대카드는 모던라이언과 손잡고 장범준 콘서트 티켓을 발행했다.
가수 장범준도 처음엔 NFT 티켓을 선택했던 건 아니다. 일반 티켓으로 판매했지만 소규모 콘서트를 기획하다보니 팬 규모에 비해 판매할 수 있는 티켓수는 적었다. 그러다보니 장범준 콘서트 티켓 암표 또한 인기가 높아졌고, 일발 팬보다 암표상들이 선점한 표가 더 많아졌다. 그래서 표 판매를 전체 취소하고 NFT 티켓으로 다시 판매하기로 한 것이다.
암표는 예전부터 가수와 기획사에겐 골치거리였다. '창과 방패의 전쟁'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암표를 잡는 기술이 발전할수록 암표를 판매하는 기술도 발전하고 있다.
암표는 크게 세 가지 방법으로 판매된다고 한다.
플미 : 내가 예매한 티켓에 프리미엄 가격을 붙여서 판매
아이디 옮기기 : 내가 예매한 티켓을 다른 아이디로 옮겨주기(암표 판매자가 표를 취소하자마자 암표를 구매한 사람 계정으로 해당 표를 구입)
대리 티켓팅 : 돈을 받고 대신 티켓팅하기
이를 막기 위해 기획사는 여러 방법을 쓰고 있지만 완벽하게 막지는 못했다. 기획사는 암표를 막기 위해 콘서트 입구에서 신분증 확인 작업을 했지만, 이는 대형 콘서트장에서는 시간만 오래 걸리고 팬들만 지치게 만들 뿐이었다고 한다. 큰 효과는 없다고 한다.
그래서 NFT 티켓이 등장했다.
NFT 티켓이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발행한 티켓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했기 때문에, 티켓을 발행한 기록과 티켓의 소유주가 바뀌었던 내역 등이 모두 기록되고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모든 NFT 티켓에는 일련 번호가 있고, 티켓에 관련된 정보는 티켓 NFT에 기록되기 때문에, 티켓을 가짜로 발행할 수는 없다. 즉, 팬들이 가짜 티켓을 구매하는 사기는 막을 수 있는 것이다.
또한 NFT 티켓엔 조건을 걸 수 있다. 코딩으로 재판매, 또는 티켓 이동 자체를 막을 수 있다. A가 티켓을 구매한 후 B에게 이 티켓을 전달하는 것 자체를 막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동 자체가 안되기 때문에 암표로 판매할 수 없는 것이다.
모던라이언은 이러한 기능을 담아 NFT 티켓을 발행한 것이다.
모던라이언에서 발행한 장범준 콘서트 NFT 티켓을 보면,
모던라이언이 개발한 앱인 'Konkrit'에서 본인인증한 사람만이 티켓 구매 가능
한번 구매한 티켓은 재판매 불가능
오직 앱에서만 구매, 보관, 사용 등이 가능. 앱 외부로 티켓이 나가지 않도록
1인 1매만 구매 가능
추첨제로 구매 여부 결정
매크로 차단
의 조건들이 걸려았다.
우선 앱 내에서만 티켓 구매부터 보관, 확인,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해커가 콘크리트 앱을 해킹해야만 암표 판매 행위를 할 수 있다. 그만큼 암표 판매를 위해 이전보다 더 많은 돈과 노력이 들어가기 때문에 시도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더군다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기 때문에 앱 자체만 해킹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블록체인 자체를 해킹해야 할 수도 있다. 이는 더 어렵다.
또한 본인인증을 해야 하기 때문에 본인의 스마트폰에서만 표 구매가 가능하다. 대리 티켓팅이 쉽지 않은 부분이다. 하려면 할 수는 있겠지만, 수익을 위해 동시에 여러 명을 위한 대리 티켓팅이 어렵다. 즉, 하려면 할 수는 있지만 암표상이 원하는 수준의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의미다.
하지만, '아이디 옮기기' 처럼 A가 표를 취소한 후 바로 B가 해당 티켓을 구매하는 방식도 막혀 있는지는 알 수는 없다. 내가 직접 장범준 콘서트 티켓을 구매하지 않아 해당 프로세스를 정확히 알지 못하기에.. 하지만 암표를 막기 위해 NFT 티켓을 고안했고, 아이디 옮기기는 이미 많이 알려진 방식이기에 이 부분도 다른 조건이나 기능 등을 통해 막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NFT 티켓은 이번 장범준 콘서트에서 처음 시도한 것은 아니다. 현대카드에서 여는 콘서트에서 여러 번 진행했다. 하지만 NFT 티켓 구매와 사용에 대해 큰 잡음은 일어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향후 다른 가수의 콘서트에서도 NFT 티켓 발행이 확산될지 궁금해진다. 아직은 블록체인 처리 기술 속도가 빠르지는 않은 걸로 알고 있는데, 수십만명이 몰리는 콘서트 티켓팅에서 블록체인 인프라가 감당할 수 있는지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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