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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북촌마실

수성동 계곡 - 더숲초소책방 - 인왕산 숲속쉼터 코스

by 윰기자


서울 한복판에서도 숲과 계곡, 그리고 여유로운 전망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죠.

바로 서촌 끝자락에서 시작하는 수성동 계곡 - 더숲초소책방 - 인왕산 숲속쉼터 코스입니다.


평탄한 길은 아니지만, 오르막과 계단 끝에서 마주하는 고요한 자연은

잠시 일상을 잊게 만드는 최고의 힐링 산책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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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 선비들이 사랑한 수성동 계곡


서촌 골목길을 따라 걷다보면 갑자기 산길이 열리고,

그 옆으로 작은 계곡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바로 수성동 계곡이죠.


계곡 한가운데에는 작은 돌다리 '기린교'가 있습니다.

겸재 정선의 그림 <수성동>에도 등장하는 이 다리는

조선시대 웧녕이 그대로 남은 서울 유일의 돌다리입니다.

현재 서울시 기념물 제31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1970년대 개발로 덮였던 이 계곡은 아파트 철거 후 복원되었습니다.

수성동 계곡은 조선시대 문인들이 풍류를 즐기던 명소였죠.

맑은 물과 청아한 소리에서 이름을 따 '수성동'이라고 불렀어요.

IMG_2216_%ED%81%AC%EA%B8%B0%EC%A1%B0%EC%A0%88.JPG?type=w1 기린교


# 무무대 전망대 - 서울 전경이 한눈에


계곡을 지나 돌계단을 오르고 오른쪽으로 조금 가다보면

무무대 전망대가 나옵니다.


멀리 남산 N서울타워와 롯데월드타워까지 보이는 이곳은

서울 시내를 가장 아름답게 내려다볼 수 있는 뷰포인트 중 하나예요.


가파른 산을 오르지 않아도 만날 수 있는

시원한 풍경과 바람 덕분에,

잠시 머물며 도심 속 힐링 타임을 갖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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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숲 초소책방 - 자연 속 힐링 북카페



전망대에서 조금만 걸으면 산속에 자리한 더숲 초소책방이 나옵니다.

이곳은 과거 청와대 방호를 위해 세워졌던 경찰 초소가

2018년 인왕산 개방 후 카페 겸 책방으로 다시 태어난 공간입니다.


기존 건물의 콘크리트 골조를 살리고,

내부는 통유리 구조로 개방감 있게 바꿔

2022년 11월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


실내와 야외 테라스 모두 서울 도심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며,

푸른 숲과 어우러진 경치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커피 한잔을 들고 책을 펼치면

'서울 속 숲 힐링 여행'이라는 말이 절로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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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왕산 숲속 쉼터 - 두 발로 닿는 고요한 휴식


더숲 초소책방을 지나 차도 건너편 오른쪽으로 난 계단을 오르면

오직 도보로만 갈 수 있는 인왕산 숲속 쉼터가 나옵니다.


10분 정도 계단을 올라 표지판을 따라 왼쪽 숲길로 가다보면

통유리 건물이 숲 사이로 보입니다.


이곳은 과거 군 초소를 리모델링해 만든 친환경 목조 쉼터 입니다.

음료나 음식은 없고 오직 조용한 시간만 있습니다.


사방이 유리로 되어 있어 숲의 색과 빛이 그대로 스며듭니다.

책을 읽지 않아도 창밖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힐링이 됩니다.

여름에는 초록 숲, 겨울에는 흰 눈이 창을 가득 채워

사계절 모두 다른 매력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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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오는 길, 부암동까지


인왕산 숲속 쉼터에서 충분히 쉬었다면

다시 수성동 계곡 쪽으로 돌아가거나,

조금더 걸을 여유가 있다면 청운공원 - 부암동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도 좋습니다.

부암동에서 버스를 타면 경북궁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다만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가거나 부암동으로 가거나 걸어서 20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이를 감안하고 숲숙 쉼터에서 오랜 여유를 가진 후 출발하세요.

IMG_2872.JPG 인왕산 숲속쉼터에서 부암동으로 가는 길


# 북촌마실이 추천하는 힐링 코스


북촌마실 매거진은 북촌과 서촌의 숨은 힐링 장소를 직접 걷고 기록합니다.

수성동 계곡과 인왕산 숲속 쉼터는

<북촌마실 - 북촌의 순간, 힐링이 되다>에 수록된

대표 힐링 산책 코스 중 하나입니다.


도심에서 가까운 자연,

수성동 계곡에서 숲속 쉼터까지의 여유로운 여정,

지금 북촌마실과 함께 걸어보세요.

https://tum.bg/rZCur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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