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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서연 Nov 25. 2017

뉴욕의 친절도

They just walk fast

뉴욕에선 뒷사람 위해서 문 잡아 주면 뭐라고 하는지 알아?

"You're not from New York!"


때때로 지인분들은 뉴욕이 얼마나 불친절하고 매정한 곳인지 이러저러한 농담과 에피소드들로 나를 무장시켜 주셨다.


그런데 여기 사람들... 생각보다 친절하다?


"뉴욕 지내보니까 어때?"

"생각했던 것보다 사람들이 친절해!"


"그러니까 너의 강조점은 '생각보다'에 있는 거지?"


"1년만 지내봐. 얼마나 이상한 사람들인지 알게 될 거야."


"난 아직 저 꿈에 부푼 아이 앞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겠어."




그런데 지내면 지낼수록 생각보다도 아니고 그냥 친절하다!


문 잡는 이야기로 시작했으니, 단편적인 일례로,

지금까지 뒤에 오는 사람들을 위해 문을 안 잡아주는 경우를 보지 못 했다.

때로는 다음으로 기다리는 나를 위해 화장실 문까지 잡아줘서 황송할 지경이었다.


물론, 이들이 생글생글 과도한 서비스 정신으로 무장했다거나,

친절친절을 베푼다거나, 애정애정이 넘치는 건 아니다.


뉴요커다운 친절을 베풀고 산달까.


그래서 친구와 결론을 냈다.




그래 뉴욕 애들은 그냥 빨리 걸을 뿐이야. 크크


They just walk fast.





대문 사진 출처: https://americaforbeginners.wordpress.com/2011/02/25/difference-of-the-week-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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