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가 시작될 때는 허수시간이 흐르고 있었다.
존재와 비존재가 섞여들어가는 시간
호킹박사는 " 우주가 시작될 때는 허수 시간이 흐르고 있었다. "고 했다. 허수 시간이란 무엇을 의미할까? 수학에서는 허수와 허수가 곱하여져 음수 -1이 된다.
허수는 고대 그리스 수학자 헤론이 저서에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그는 우연히도
예수와 동시대에 살았다고 한다.
무라까미 하루키의 '기사단장 죽이기'에 나오는 문장은 허수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아직 아무것도 그리지 않았지만 공백은 아니다. 그 새 하얀 화면에는 와야 할것이 가만히 모습을 감추고 있다. 유심히 들여다 보면 몇가지 가능성이 존재하고, 이흑고 유효한 하나의 실마리를 향해 집약된다. 나는 그 순간이 좋았다. 존재와 비존재가 조금씩 섞여 드는 시간."
허수란 비존재지만 존재하는 것에 대한 표현이다.
한 인간이 탄생하고 사라져도 시간은 흐른다. 탄생한 인간이 살아가는 동안 경험하는 시간은 현실이지만 그가 태어나기 전 그리고 죽음 이후의 시간은 그 사람에게는 의미없는 시간이다.
그에게 의미는 없지만 분명 존재하는 시간이다
허수는 비존재지만 존재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