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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영주 Oct 25. 2021

가을을 닮은 너를 보내며

결국은 보내지 못한 진심



가을을 닮은 너를 보내며




새로운 인연이 곁에 다가왔을 때 나도 모르게 몸이 굳어지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것 같아. 소중한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나도 모르게 달아오르는 애타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해 가장 못난 나를 보여주는 걸지도 몰라.


 모든 정도, 온도가 너와 달라서 오늘도  계절도 그렇게 멀어지고 말았다.


처음부터 나는 너에게 그리고 너의 마음과 같은 마음이 아니라 미안해 라고 말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그 긴 기간 동안 말설여 더 짙어지고 말았다.


사실은 슬픔보다는 화가 많이 

나는 감정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편이라 애써 감추어 왔던 마음을 헤어진 그 순간부터 그 모든 너의 말들, 행동들을 다시금 생각하며(너는 잘 못한 게 하나 없었지만) 그렇게 화가 났더랬다.


 어영부영  그렇게 좋은 사람이길 원해 무책임한 게으름을 선택하여 나를 상처주 하는지. 그리고  끝까지 너는 나에게  시집을 건네주며 자기변호를 하려고 했는지. 네가 건네준  시집은 마치 칼과 같아 너는 안전한 손잡이를 잡고 나에게 칼날을 겨눠 잡게 함으로써 손에 상처까지 남겨줬어.


편지를 보고 바로 미안하지만 시집은 버렸어. 상처를 준건 너지만 받는  내가 결정할 일이니까.


짧고 스치듯 그렇게 마음에 간직하지 않고 버릴 거야.



내가 이해할  없는 말로 나를 위해 선택한다는  말은 정정해줬으면 .  나를 위하는 듯이 이야기한 모든 말들은 진짜 나를 위한 것일까?


스스로 관계로부터 도망치려는 선택은 아녔을까. 



그냥 차라리 너의 성향, 과거를 차치하고 나와 연애를 할 만큼 나라는 사람에 대한 확신이 없어 아니 그냥 나는 너의 마음과는 달라 정도로 얘기해줬으면 좋았을 건만. 그랬다면 나는 좀 더 널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


연이라는  사실은 그런 걸 지도 모르겠다


끝까지 상대의 마음을 알지 못해 혼자 피어오르다 지는, 쓸쓸한 존재였을지도 모르지.



갑자기  감정이 격해졌다면 미안해.


그렇지만 충분히 마음을 드러내고 화도 내고해야 진정 마주할  있는 거니까.  그렇게  대체로 행복해질 거거든.



유난히도 짧은 가을을 함께 보낼  있어서 즐거웠어.


 끝은 지금의 계절처럼 빠르게 잊히겠지만 새로운 환경 새로운 사람들과 시작하는 지금의 시기에 맞는 새로운 연이  나타나 스스로의 알에서 깨어 나올  있기를 빌게


그리고 진심으로 완벽하지 않아 더 아름다운 세상을 언젠간 진짜 마주하고 그리고 진심으로 행복해지기를 빌게


잘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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