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프/스/이 서유럽 4개국 중 의외로 만족스러웠던 나라는 이탈리아였다.
패키지 알아볼 때, 왜 모든 일정에서 이탈리아가 가장 길까? 궁금했다.
다른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해서?!
실제로 다녀와보니...
베네치아, 카프리섬, 폼페이.. 일단 관광 콘텐츠가 매우 다채롭다.
도시 하나하나가 가볍게 찍고 가기엔, 너무 아름다워서 눈으로 보는 동시에 아쉬워지는 곳들이 많았다.
베네치아에서 좋았던 점 3가지를 꼽는다면?
1) 곤돌라
2) 플로리안
3) 노랑주황빛 상점
오늘 포스팅은 3가지 중심으로 써보겠다. :)
이탈리아 첫 째날. 여행 끝무렵 너덜너덜해진 현금 봉투ㅋㅋ
오전 6시 40분. 매우 일찍 조식을 먹는다.(눙물..)
특이사항(?)은 우리 패키지 사람들끼리 똘똘 뭉쳐 한 공간에서 먹게한 점.
여행 유툽에서 보면 종종 아시안들을 따로 방 안쪽에 몰거나 하는데,, 이런거 잘 신경 쓰지않던 나도 이젠 조금 예민해진다. 단체손님이라 저렴하게 예약 했을테니 관리 측면에서 '그럴 수 있지' 넘기게 되지만, 만약 자유여행으로 갔는데 주변을 돌아보니 아시안들만 따로 구분된 것 같다면? 명백한 인종차별 행위다. 따로 구분되는 일을 겪게 된다면 객관적으로 이 상황이 공평한 행동인지(?) 따져봐야 한다.
이탈리아 숙소는 4개국 중, 가장 앞선 기술을 가진 호텔이었다.
한국의 별 5개짜리 호텔들보다 앞선 기술력을 느꼈다.ㅋㅋㅋㅋㅋㅋㅋㅋ
거울인 줄 알았는데, TV가 나오질 않나. 손대는 것마다 앞선 기술이 적용되어 엄마와 둘이 난감했던 기억이 있다.
에펠탑의 여운을 안고, 버스에 올랐다.
여행이 얼마남지 않았다보니 이탈리아에서 버스에 오르는 한순간한순간이 아쉬웠다.
풍경을 감상하다, 엄마 말에 귀기울이다.. 혼자 있고 싶어지면 앞자리로 가 구분된 시간을 가졌다.
갑자기 온 여행인 만큼 이게 진짜 현실인가. 내가 유럽에 있다니요? ㅇ_ㅇ 눈 비비며 다시 보게 되는 순간이 많았던 여행. (진심 당장 날라가고 싶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탈리아의 첫 일정은 말뚝 박은 수상도시, 베네치아
이번 여행 역시 중심부에서 가장 먼 곳부터 찍는 코스였다. (체력 안배를 위한 국룰,,)
선착장에서 내리는 순간, 오렌지빛 수상도시가 주는 낭만에 반해버렸다.
뭐 이런 아름다운 도시가 다 있어...ㅠ ㅠ 여기서 머물며 디지털노마드하는 삶은 어떤 삶일까.
동시에 물건을 거래하러 도시와 베네치아를 왔다갔다하는 자들의 불편함에 대해 생각했다.
베네치아 곤돌라
현재 베네치아에는 곤돌리에가 딱 70명 남았다고 한다.
젊은이들이 다들 궃은 일을 하기 싫어하기 때문에 굳이 배우려고 하지를 않는단다.
베네치아는 점점 물에 잠기고 있다. 1년에 60회 정도 잠긴다고 들었는데, 일반 사람들의 허리까지 물이 차오를 지경이라 장화를 신는다고 한다. 기후변화, 몰려드는 관광객 등의 문제로 베네치아 자체가 세계문화유산 리스트에서 제외될 수도 있는 위기에 처했다고 하는데.. 너무 안타깝다ㅠ
오버투어리즘이 얼마나 역효과로 나타나는지, 소수만 돈을 버는 구조이기 때문에 정작 여기에 사는 시민에겐 물가만 오르고 민폐가 되는 형국이다. 자연은 인간의 이기심을 베이스로 영원히 무언가를 내어줄 수는 없다. 뭐든 지속가능하게 잘 관리 및 조율이 되야한다.
이렇게나 아름다운데 말이죠..ㅠ-ㅠ
산 마르코 대성당 광장
곤돌라를 타고나서, 산 마르코 대성당 광장을 구경했다.
광장을 둘러싼 상점들을 구경하는 맛이 있었다.
유명 관광지에 가면 늘 어딘가 공사중이다.
카페 플로리안
유럽에서 들렀던 카페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카페.
세계 최초의 카페로 불리며 1720년에 개업했다. 몇 백년 된 카페인 만큼, 유명인사들이 드나들던 곳이다.
듣기로는 괴테, 나폴레옹, 쇼팽, 해밍웨이 등 정말 유명한 분들이 많이 갔던 카페였다.
유일하게 여성이 출입할 수 있는 카페였고, 그래서인지(?) 이 카페 단골은 다름 아닌 카사노바(ㅎ_ㅎ)
내부 인테리어를 구경하면서도 세월의 고귀함이 그대로 느껴졌다.
핫초코가 유명하대서 디저트와 같이 주문해봤다.
주문 시 특이점은 절대 '손'을 들어 주문하면 안된다는 것. 눈을 마주칠 때까지 기다리다가 주문해야 한단다.
정말 그럴까 싶었는데 정말 그래서 당황.(ㅋㅋㅋㅋㅋ) 성격 급한 한국인들은 꽤 익숙하지 않은 문화를 여기서 경험할 수 있다. 옆자리 다른 패키지 한국인 가족이 있길래 사이좋게 사진도 서로 찍어주고 그랬다.
진짜 중국인 패키지 뚫리면 이런 핫플은,,, 중국인 세상이라고 했는데 그때 당시에도 한국인/중국인들이 꽤나 있었어서 지금은 아마 더 복잡스러울 것 같다.
핫초코는 찐하고 고급스러운 초코가 '농축'된 핫초코였다.
+ 엄마의 원픽 카푸치노.
오랜 인테리어와 현대 신문물의 조합이 꽤 흥미로웠다.
물은 가운데서, 건조 바람은 양쪽에서 나온다.
아참, 유럽은 이곳저곳에 다이슨 세면대가 많았다.
명품관 거리
이리저리 둘러봐도 거리 상점들이 너무x99999999 예쁘다.
관광객들이 고삐풀려 돈 쓰기 아주 좋은 곳이다.
명품관이 쭈루룩 있고, 그 길을 따라 산 마르코 대성당이 보이는게 진짜.. 명관이다.
나라마다 조금씩 수공예품 디자인이 다르다@_@
소소하게 엄마 선물을 하나 사드렸다.
종이에 고이고이 싸와서 주얼리 보관함으로 잘 쓰는 중.
다른 곳에서도 가이드님 얘기를 잘 듣고 다니긴 했지만,
특히 영국/이탈리아 가이드님이 너무너무 좋았다. 딕션도 좋고 스토리텔링 능력이 뛰어나셨다.
ex.
1. 종종 [카니발 가면 굿즈]를 볼 수 있다. 노동자를 위한 카니발 축제가 열리곤 했는데, 폭동이 일어날까봐 사회적 계급없이 가면을 쓰게 했다.
2. 비발디는 붉은머리 괴짜 신부였는데, 고아 아이들을 성당에 자꾸 두고 가는 걸 보고 비발디가 아이들을 돌보며 음악을 가르친 것이 비발디 음악대의 시작이라고 한다.
3. 샴페인은 프랑스 쌍빠뉴 지역에서 나는 술을 일컫는다. 발표하면 가스가 생기고, 그래서 뻥- 소리가 나는 것. 프랑스가 와인 마케팅으로 가장 성공적인 사례를 만들긴 했지만, 이탈리아에서도 토스카나에서 나오는 와인이 많다고 한다. 수탉그림 똗는 DOCG(?)마크가 있으면 믿고 먹어도 된다고. 20~30가지 품종이 있고 4가지를 합종해서 황금비율로 와인을 제조한다고 한다.
다음 편에서는 이탈리아에서 주워들은 이야기 좀 풀어봐야겠다.
아쉬워서 사진 왕왕 업로드하는 중. 이건 눈으로 직접 봐야만 하는 도시다.ㅠㅡㅠ
울릉울릉거리는 물을 타고 노을을 하염없이 바라보던 순간. 찐행복이었다..!
베네치아는 진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꼬옥 가보고 싶은 낭만의 도시다.
부디,,, 잘 관리되어 언젠가 또 갈 수 있는 날이 왔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