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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ke공원 Oct 30. 2023

(서평) <구독경제 101>, 구독생태계에 관한 입문서

- 구독모델에 대한 풍부한 사례와 숨은 이야기들



https://search.shopping.naver.com/book/catalog/39398880621


<구독경제 101을 읽고 든 책에 대한 생각>

우유배달과 아침에 신문배달이이 구독경제의 시초라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우유배달과 신문배달 서비스가 정기적으로 정해진 기간내에 제공된다는 경험은 있지만, 미처 이것들이 <구독>이라는 서비스였고, 구독경제의 일환일 수 있다라는 생각으로 이어본적은 없는  같아요. 우리가 알고 있다고 믿는 믿음 중의 상당수가 오히려 잘 모를 수 있다는 사고의 전환 사례로 흥미를 끌어낸 이 책은 구독경제에 대해서 누구든 한눈에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된 책이에요. 


글의 제목 그대로 <101>, 기본서로서 구독경제에 대한 입문 지식을 꼼꼼하게 담았어요. 구독경제에 대해 정보와 사실만을 알려주는게 아니라 이건 이래서 이래라고 작가 자신만의 시각을 다양한 측면에서 보이는 점도 구독포인트지만 이 책의 소제목 <구독모델을 활용하는 39가지 방법>처럼 구독경제의 국내외 사례 또한  풍부하게 다룬 것은 덤이에요. 구독서비스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구독 시장에 대해 개념과 실제를 통합해서 이해하기에 최적화된 입문서라고 생각되네요. 


그럼, 도서 목차를 잠시 훑어볼까요? 


<구독경제 101에 대한 내용(개인요약)>


1장 구독경제의 시대 (구독경제에 대해서 알아야할 배경, 원인 등 기초지식과 역사들)

2장 리필구독 (일상의 항상성 있는 니즈를 메워주는 서비스의 역사, 분석과 구독 사례들)

3장 큐레이션구독 (정보과잉시대에 나만의 가치를 재구성해주는 전문가의 서비스 구독 사례들)

4장 서비스구독 (세탁과 같이 반복되는 시간 소비의 대행 서비스 구독 사례들)

5장 콘텐츠구독 (한계비용 제로인 콘텐츠가 주는 즐거운 구독 사례들)

6장 IOT구독,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연결 (앞으로 다가올 놀라운 IoT 구독 사례들)



(1) 1장이 이 책의 기본서 역할을 하고 있어요. 



1장은 구독경제에 대한 독자의 이해를 충분히 돕기위해 많은 장치들을 해 놓았죠. 즉, 구독경제시대 도래하게된 여러가지 사건, 생각, 견해, 구조 등을 소제목을 활용하여 구독경제란 이런거야라고 작가나름대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오래된 BM인 구독모델이 어떻게 구독경제로 새롭게 성장하고 진화화되었는지를 옛 이야기와 현상을 통해서 잘 풀어내주고 있어요. 


비싼 소프트웨어를 서비스 단위로 제공하는 어도비의 구독서비스를 필두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365에서 엑스박스까지, 애플의 통합구독서비스 애플원, 유튜브 구독, 아마존 프라임서비스 등 막강한 글로벌 빅테크의 변화 물결을 역사적으로 짚어주면서 구독경제의 메인트렌드를 이해시켜주고 있죠. 또한 몰아보는 '빈지binge 시청', 언제든 탈퇴가능한 '체험형 안심 구독전략', 꾸준한 현금흐름이 생기는 '단골장사'같은 구독모델 등 관련된 이슈들도 가볍게 터치해주는 성실함까지 있답니다.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구독경제가 어떻게 세상의 시장과 거래생태계를 변화시키는지, 예측가능한 수익을 지닌 구독모델이 기업가치상승, 주가와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작가만의 시각으로 펼쳐논 이야기들은 '오호라~'라고 외칠 수 밖에 없네요. 그외에 구독을 관리하는 구독, 구독경제의 확산에 따른 규제당국의 사전대응과 표준화 노력, 구독경제에 대한 투자현상까지 구독경제가 가진 많은 이야기들을 알기 쉽고 편하게 예를 들어서 풀이해줬어요.



(2) 2장~6장은 1장과 달리 국내외 다양한 사례들을 작가의 기준에 따라 분류한 내용들이에요.



2장은 <고객이 부족함을 느낄새 없이 정기적으로 필요을 보충해주는> '리필' 구독에 대한 이야기로 면도기 시장의 와이즐리,  와이즐리의 모태가 된 달러세이브클럽, 영양제 리필 필리 등 다양한 사례를 탄생의 배경, 마케팅적 시장니즈, 시장니즈를 해소할 기회발견 노력 등을 꼼꼼히 스토리텔링해주고 있어요.



3장은 <과잉의 시대에 전문가의 힘으로 자신에게 맞는 정보와 소비취향을 서비스 받는>'큐레이션'구독에 대한 이야기로 꽃과 일상을 같이할 수 있는 꾸까, 먼 예술을 일상의 생활로 바꿔 놓은 오픈갤러리, 편안한 속옷을 꿈꾸는 월간가슴, 안먹어본 과자가 없도록 서비스하는 월간과자 등 이들의 탄생배경과 노력, 그리고 성공스토리를 접할수 있죠.



4장은 <개인의 시간을 앗아가는 반복되는 일들을 아웃소싱해주고 자유와 편안함을 제공하는> '서비스'구독에 관한 글이죠. 세탁대행 런드리고, 아이들 옷을 골라주는 키드픽, 자신만의 여행가이드 레저미 등 다양한 사례를 접할 수 있어요. 공항에 몇시간전에 미리 가지 않아도 되는 항공권 정기구독서비스 서프에어는 놀라왔어요.



5장은 <가장 핫한 구독의 대명사, 넷플릭스가 속한> '콘텐츠' 구독 사례랍니다. 넷플릭스의 파급력과 영향까지 다루는 사례는 다소 전문적이지 않나라는 생각까지 들었고요, 카카오의 이모티콘 플러스, 디지털 뉴스혁신의 아이콘 뉴욕타임즈 등의 사례를 들었네요. 



마지막 6장은 <일상적인 일이지만 생소한 경험을 제공하는> 'IOT' 구독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야외정원장비를 만드는 허스크바나의 장비제어 앱서비스, 기타와 레슨을 한데 엮은 펜더기타의 구독서비스, 집에서도 강사와 운동이 가능한 펠로톤 구독서비스 등의 사례는 생소하지만 구독경제의 미래상을 충분히 예측해볼 수 있을 정도였죠. 특히 마지막 테슬라가 자율주행모드의 단계를 설정하고 이를 구독서비스화해서 제공한다는 사실은 구독경제의 BM을 다시한번 되짚어보는 계기가 되었다고나 할까요?



작가는 구독경제의 드라이브를 끌어낸 것이 '시대적 타이밍'이라고 보고 있었어요. IT 기술의 발전, 배송시스템의 고도화, 결제의 진화, 서비스에 대한 팬덤, 라이프 스타일의 근본적인 변화, 자산 분산 및 경량화, 고객피드백의 업데이트를 통한 학습과 성장 등 정말 많은 것들이 딱 맞아떨어져 이 경제가 활성화되는 시기에 우리가 살고 있다는 것이죠. 이러한 생각은 구독 서비스가 시공간을 초월하고, 기술과 소프트웨어의 경계가 없어질수록 더욱 고도화되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결국에는 우리는 반복되는노동과 생활의 부족을 구독경제에 더욱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끊임없이 느끼게 해준답니다. 



<책에 대한 개인적 영감>


저는 이 책을 읽고서 구독경제에 대해 여러가지 카테고리로 다시한번 정리를 해보게되었네요. 원래 주력이 미디어분야라 콘텐츠 구독만 생각하다가 다양한 인간의 욕구를 맞춤으로 제공하는 구독서비스의 확장에 경탄하게 되었어요. 


개인적으로 구독경제는 마치 '주식의 액면분할' 같아요. 가격을 쪼개면 거래량이 증가하고 낮아진 금액으로 주식에 대한 접근권이 확대되면서 주식의 수요를 다시금 증가시키고 결국 전체 거래규모와 가치가 높아지는 형태가 무척 닮아있어요. 


과거 경제가 소유를 위해 끊임없이 성장해왔다면, 소유 경험의 확산을 통해 총부가가치를 높이는 목적으로 <구독경제>가 '소유개념의 할부서비스가 되어버린 느낌'도 일정부분 들게 되고요. 


소유는 언제나 경제의 중심축이었고 배타적 권리를 보유한 채 자산의 효율을 극대화해왔기때문에 고부가가치의 대상일수록 자산이용의 진입장벽은 높았었죠. 소유의 한계에 대해 인간은 <공유>라는 생각을 이끌어 냈고, 이는 배타적 이용권을 포기하는 대신 높은 가격의 자산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사용할 있도록 각자의 사용권에 한계를 정하는 대신 획득 자산의 분담을 통해 공동부담, 공동향유의 경제를 이끌어냈다고 생각이 들어요.


이제 소유와 공유를 넘어서 새롭게 재해석되고 확장되는 구독경제의 구독방식은 자산 이용의 진입장벽을 현저하게 낮춤으로써 경험의 대중화를 확산시킨다는 느낌이 듭니다. 경험이 늘수록 사람은 발전하고 성장하는 것이니까 바람직한 경제구조라고 볼 수 있겠네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서비스의 많은 부분이 고정지출인 구독서비스가 되면 빈부의 격차가 정보접근권와 문화향유권을 오히려 제한하는 역설이 있지 않을까 우려 되기도 하네요. 




이 글은 오픈애즈의 오드리책방에서 <구독경제101>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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