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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ke공원 Nov 06. 2023

(서평) 연봉 말고 5,000만 원 더 벌기

돈 모으기 광인의 야물딱진 생활밀착형 재테크 습관

처음에 이 책의 제목을 접했을 때, 분명 부업 또는 N잡에 관한 내용일 거라고 추측했어요. 제목자체도 연봉 말고 5,000만 원 더 벌기이니까 더욱 그런 느낌을 지울 수 없었죠. '오호라~ 어디서 온라인 SNS 마케팅으로 돈 좀 벌어본 친구로군, 이 친구는 또 어떻게 자신이 한 일을 풀어낼까?'라고 첫 장부터 읽어 내려간 순간... 어라? 이 책의 대부분은 말 그대로의 재테크 즉, "들어온 돈을 어떻게 관리하고 블려 나갈 것"인지 <돈의 관리기술>에 대한 탁월한 운영 방안과 관리 사례를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구현해 낸 책이에요.


이 책에서는 '새로운 온라인 마케팅으로 돈 좀 모으기', '잘 고른 주식 하나 둘로 떼돈 버는 법', '이 투자가 답이다'. 등의 기대하는 내용은 두 눈 씻고 찾아보기 힘들어요. 이 책은 철저하게 <돈관리>의 방법을 알려줍니다.  그것도 적나라하게. 처음 돈을 모으는 사람의 마음가짐과 겪게 되는 심리적 부담감 등을 자세히 기술하고 그에 대해 절대 좌절하지 말라고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해요.  무작정 저축도, 일확천금을 바라는 주식투자도, 신축빌라 투자의 리스크도 자신의 철저한 경험이 바탕이 되어 유혹과 경험 그리고 이를 극복해 낸 이야기를 이끄는데 꼼꼼히 글과 주고받는 카툰도 상당히 잘 묘사가 되어 있어서 작가의 심리와 상황, 대처방안을 카툰으로도 잘 확인할 수 있어서 무척이나 재미있는 전개가 진행돼요.


처음 무작정 모으기에서 섣부른 주식투자를 거쳐, 자신의 월 지출 내역을 확인하고 통제하기 시작하는 것부터 시작되는 <돈관리법>, 할부의 위험성과 지름신을 퇴치하는 '통장' 운용법, 비상금을 준비하여 미래에 대비하고, 소비충동이 일어날 때 이를 통제할 수 있는 질문들, 가계부 쓰기의 영향과 계획하지 않거나, 무의식적으로 소비하는 버릇을 없애는 꿀팁들. 이 글을 읽다 보면 '아. 돈관리란 이렇게 하는 것이고 이런이런 후유증이 나타날 때는 이렇게 대처하면 되는구나'를 어김없이 찔러주는 내용에 깜짝 놀라게 돼요. 


첫 번째 장은 <Mindset for starters>라는 제목으로 시작해요. 작가는 무작정 시작하는 저축의 한계에 대해서 우선 이야기해요. 그 과정에서 정작 자신이 모으는 돈의 흥망성쇠를 적나라하게 이야기해 줍니다. 재밌는 건 저축을 하면서 오는 지출 축소의 심리적 부담감이나 부작용 등을 꼼꼼히 지적 해주며 자신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던지는데 상당히 흥미진진합니다. 


두 번째 장은 <Saving to make more money>에요. 자신이 한 달에 쓰는 비용을 인지하는 것부터 필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할부를 억제하고, 5만 원으로 한 달 살기 같은 지키지 못할 목표는 버리라고 이야기하죠. 특히, 통장에 수입이 들어오게 되면 이를 적절한  목적의 여러 통장으로 분할하면서 합리적으로 소비를 억제하는 방법을 가르쳐 줍니다.  휴지 사는데 손을 떨면서 한 끼 파스타에는 후했던 자신, 매일 자신을 위하는 베리어라고 생각하고 하루에도 몇 잔을 마시는 커피값, 세일 시 나타나는 그램당 가격의 비합리성, 절약요요를 벗어나는 법 등등 자신도 모르게 나가는 지출 규모를 줄이는 심리적, 실질적 팁을 가르쳐 줍니다.


세 번째 장은 <Growing to be super rich> 에요. 절약만으로 절대 부자가 됙기 어렵다고 말하면서 프리마켓 셀러, 결혼식 축가 수입, SNS마케팅 등 부외 수업을 확보한 경험을 공유합니다. 투자와 근로소득의 황금비율을 찾고 내 집마련의 필요성과 방법도 찍어줍니다. 한 때 쫓아다녔던 불나방 주식투자, 유료리딩방을 박차고 나와, 스스로 주식의 움직임을 보는 힘을 기른 과정, 그리고 연금상품에 대한 이야기를 끝으로 막을 내립니다. 


다 사힌 번 말하지만 이 책은 5000만 원을 새로운 부업으로 버는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철저하게 <돈을 관리하는 법>에 집중합니다. 심리적인 부담감, 반복적 요요현상, 불확실성의 혼돈을 피하기 위한 통장, 비용, 심리 관리법을 철저하게 알려줍니다.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성립된 내용들이므로 더욱 친근하고 유용하죠.


이 책은 쉽습니다. 쉽지만 경험에서 나온 내용이 쏙쏙 머리에 들어옵니다. -65% 수익률에서 한 달 만에 수전한 썰 같은 방식은 저자의 경험이지만 실제 손실회복률과 심리적 전환 측면에서 여러 종목의 손실 시 물터기를 한 종목에 집중적으로 해야 회복이 빠르다는 팁은 생각보다 유용합니다. 아무리 많이 벌어도 커지는 씀씀이에 의식적으로 절약하지 않으면 돈이 모이지 않는다는 점을 실제와 심리적으로 어떻게 컨트롤하는지도 좋은 팁 중의 하나이죠. 궁극적으로 마음에 드는 건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 보다는 돈을 모으는 목적을 설정하고 행동하라는 부분입니다. 내 행복, 내 삶의 원하는 방향으로 돈을 모으는 목적이 움직이도록 끊임없이 고민하는 모습은 가볍게 만화로 그려졌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중요한 원칙들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출을 4가지의 지출(1) 필수지출, (2) 생활지출, (3) 무계획지출, (4) 무의식지출로 개념화하고 무계획과 무의식지출을 줄이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은 참신하기까지 하네요. 그 외에도 할부 막는 법, 다중통장관리법 등 생활의 돈관리 꿀팁이 눈에 쏙쏙 들어옵니다.


돈관리에 여러 번 실패해 본 분들이거나, 이제 막 하려는 분들이 반드시 읽어보고 그대로 실천한다면 내 삶의 목적을 향한 <내 돈관리>의 목표를 꼭 이루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되네요. ;)




이 글은 오픈애즈 <오드리책방>으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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