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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ke공원 Dec 03. 2023

(서평) 친절한 트렌드 뒷담화 2024

마케팅전문가들이 주목한 라이프스타일 인사이트

#오드리책방 #친절한트렌드뒷담화2024 #마케팅전략2024 #마케팅 #마케팅분석 #소비자분석 #마케팅전문가 #라이프스타일인사이트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 인하우스에이전시인 이노션에서 매년 발행하는 마케팅인사이트 도서에요. 


매년 트렌드를 소개하는 글들은 많지만, 부분적인 사회현상을 특정범주에 끼워 놓고 억지스럽게 키워드를 맞춰서 내놓는 그런 책들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어요. 


철저하게 마케팅 타깃으로서의 소비자를 가정하고 데이터에 기반한 대상군을 특정하여 마케팅 트렌드 성향을 뽑아내는 점이 차별화되어있다고나 할까요?


클라이언트들에게 마케팅플랜을 짜고, 캠페인을 진행하는 입장에서 "왜?" 이 캠페인이 필요한지에 대한 논리적 근거를 뽑아내어 설득을 전제로한 글들인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4개의 장과 스페셜리포트로 구성되어 있지만, 각 장의 키워드들은 사회현상으로서의 특징을 뽑아낸 것보다는 마케팅트렌드를 주도하는 소비자들을 잘 추출해낸 느낌이 강합니다. 모든 마케팅 트렌드에 관련 데이터를 제시하고, 그 변화상에 주목하여 대상 소비자군을 특정하는 방식은 전형적인 광고회사의 STP 절차를 지켜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합니다. 굉장히 실무적으로 접근이 가능할 뿐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다른 인사이트와 연결할 수 있는 점이 다른 마케팅 트렌드와 다른 점이겠네요.


각 트렌드의 키워드를 설명하고 난 뒤, 어느기업이 어떤 포인트로 이 키워드를 바탕으로 캠페인을 어떻게 진행했는지에 대한 백그라운드가 간간이 눈에 띕니다. 예를들어 브랜드 헤리티지 활용편에는 브랜드들이 뉴헤리티지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경험공간을 구축하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전시와 팝업스토어를 구축했는지, 전문가라면 충분히 그 설명을 바탕으로 새롭게 다른 캠페인을 구성할 수 있을 정도의 팁들도 산재해있는것이 매력적입니다. 


각 장은 놀이, 일상, 세상, 마케팅의 4장으로 구성되어있고, Cool함에 대한 스페셜리포트가 포함되어있어요.


제1장 놀이에서는 놀이문화로 뉴리티지, 전국댄스자랑, 프리미女리그, 여기컨셉 어때 등 과거의 문화를 새로움으로 승화하고, 커버댄스를 놀이처럼 확산시키고, 남성의 전유물이었던 축구와 스포츠가 여성에게도 확산되며, 장소로서의 여행지가 아니라 컨셉을 즐기는 여행지로서의 가치 등을 데이터, 이유, 분석, 특징, 사례 등을 꼼꼼히 들어서 설명해주는 점이 <과도한> 친절로 느낄 정도 입니다. 


제 2장은 로컬의 색깔과 체험을 중시하는 세대와 팬덤으로서의 커뮤니티 몰입현상, 세상을 몰아치는 제로칼로리 열풍, 코로나 이후 생활의 건실함으로 스스로를 승화하는 갓생의 트랜드까지 세상에 일어나는 일들 중에 기업의 마케팅과 관련이 있는 많은 소비자들의 변화와 행태를 깨알같이 드러내줍니다. 


제3장은 가식을 던지고 진정성으로 소구하는 SNS,  유튜브, 인스타, 틱톡 등 크리에이터들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미디어시대를 이야기하고, 스타트업에 도전하는 젊은 세대들과 글로벌 문화로 성장한 K컬쳐의 세계까지 지금까지 알고 있던 세상을 뒤바꿔온 변화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4장은 마케팅이야기죠. 보는 것이 믿는 것이다에서 체험하는 것이 믿는 것이다로 바뀐 경험의 마케팅 세계, 온라인으로 세상의 커머스가 변할 것 같지만 다시 불활하는 오프라인 리테일 시장, 정말 이런것까지도 사람의 손이 필요없는 AI의 크리에이티브 세계,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 새로이 업데이트 된 세계 등 우리가 현실에서 캐치하기 힘든 이야기들을 마케터의 시각으로 변화와 진화를 풀어냅니다. 


늘 그렇듯 스페셜 리포트는 시대의 화두같은 '쿨하다'라는 것에 대한 세상의 시각을 갈구합니다. 


일단 책을 펴는 순간 깨알 같은 분석과 현상에 대한 정보에 눈과 머리가 바빠집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개념의 연결과 확장이 책의 첫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흥미롭게 관심을 이끌어냅니다. 적당한 추상성을 이론과 데이터와 현실을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내는 힘은 이책을 구성한 사람들의 세상을 마케팅적으로 해석하는 경험과 연륜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이 모든 변화와 트렌드의 중심을 MZ세대로 엮어내고 있다는 것이죠. 분명히 트렌드세터로서 이노베이터로서 MZ의 사고가 온라인을 통해서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내는 축이 되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밀레니얼과 Z세대는 분명히 나이로 분리된 하나의 세그된 집단이 아니라 정도의 차이는 있을뿐 여러나이대에 걸쳐서 나타나는 현상이고 MZ의 나이대도 10대에서 40대에 가까운 나이대까지 분포된 만큼 마케팅에서 MZ만이 중요하고 이들의 타겟팅 모든 것이다라는 견해가 전제된 느낌이 많은 것이 아쉬웠습니다. 


마케팅을 위해서 반드시 핵심 소비자군을 뽑아내고 이를 타겟팅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미국의 MZ와 달리 우리나라의 MZ는 오히려 일본의 사토리세대와 유사한 반응을 보이는 점, 세계1등 인터넷국가답게 값싼 인터넷 데이터 패킷 서비스 덕분에 미국과 달리 모든세대에서 인터넷의 활용도가 높고 구매력이 높은 점 등은 우리나라 소비자 마케팅 트랜드 분석에서 보다 고려되어야할 요인이 아닌가 생각듭니다. 


하지만, 이책은 마케터라면 꼭 읽고 넘어가야할 강력한 유인들을 너무 많이 담고 있습니다. 

마케팅 트렌드를 보는 2024년의 힘. 이책으로 도움을 받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글은 오드리책방에서 무료로 지원을 받는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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