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unu Mar 04. 2017

마지막 순간

점점 아득해진다.

인적이 드문 곳에 잠시 내려앉는다.

하늘을 자유롭게 날던 시간이 끝나간다.

사람들은 나를 좋아하지 않았다.

날 보기 싫어했고, 귀찮아했고, 피해다녔고, 쫓아냈다.


그래도 난 항상 그들 위에서 세상을 보았고, 수많은 친구와 함께 날았다.

즐거웠다.

이제 어둡고 좁은 틈 속에 머리를 들이밀고, 얼마 안 남은 숨을 내뱉는다.


"鳩鳩鳩鳩.."


매거진의 이전글 양 두 마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