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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nu Jul 24. 2017

양 두 마리

-2 밖으로

울타리의 문은 거의 닫혀버렸습니다.

양도 늦었다고 생각하고, 다시 밖에 있는 양에게 다가가서 말을 걸었죠.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둘은 생각보다 잘 맞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울타리 안의 양은 새로운 무리에 들어가고 싶었습니다.

밖에 있던 양이 말했죠.

"넌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괜찮지만 아직 무리에 들어올 수는 없겠다.

조금만 더 세상을 경험해보고 오렴."


양은 생각했습니다.

울타리 안에서만 지냈다면 편하게 살 수 있었겠지만, 울타리를 돌아보지는 않았습니다.

이제 막 바깥 세상에 발을 내딛은 양은 혼자 남았지만..

앞으로 나아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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