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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nu Mar 04. 2017

마지막 순간

점점 아득해진다.

인적이 드문 곳에 잠시 내려앉는다.

하늘을 자유롭게 날던 시간이 끝나간다.

사람들은 나를 좋아하지 않았다.

날 보기 싫어했고, 귀찮아했고, 피해다녔고, 쫓아냈다.


그래도 난 항상 그들 위에서 세상을 보았고, 수많은 친구와 함께 날았다.

즐거웠다.

이제 어둡고 좁은 틈 속에 머리를 들이밀고, 얼마 안 남은 숨을 내뱉는다.


"鳩鳩鳩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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