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밖으로
울타리의 문은 거의 닫혀버렸습니다.
양도 늦었다고 생각하고, 다시 밖에 있는 양에게 다가가서 말을 걸었죠.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둘은 생각보다 잘 맞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울타리 안의 양은 새로운 무리에 들어가고 싶었습니다.
밖에 있던 양이 말했죠.
"넌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괜찮지만 아직 무리에 들어올 수는 없겠다.
조금만 더 세상을 경험해보고 오렴."
양은 생각했습니다.
울타리 안에서만 지냈다면 편하게 살 수 있었겠지만, 울타리를 돌아보지는 않았습니다.
이제 막 바깥 세상에 발을 내딛은 양은 혼자 남았지만..
앞으로 나아가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