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8일 금요일
글을 쓰는 법을 알려주는 게 가능한가 싶다.
기껏 해봐야 문법적인 요소 몇 가지밖에 없을 텐데.
그마저도 문학적 의도라는 말로
너무 쉽게 무시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딱히 글을 쓰는 법이라고 내세울
노하우가 없다. 그냥 남들보다
조금 많이 쓰고 조금 많이 본 것들을 통해,
대충 예쁜 단어와 시집에서 봤을 법한 기교를
문장 사이에 쑤셔 넣는다.
결국 글을 쓰는 법은 강의나 교습을 받는다고
되는 것이 아닌 것 같다.
먼저는 많이 적어보고, 많이 읽어보는 것.
읽은 것들 중에 좀 세련되게 보이는 기술들을
따라 하며 체화하면, 그게 글을 쓰는 기술이지.
아, 물론 그 글이 잘 쓴 글이라고 인정받으려면,
잘 팔려야 한다.
그런 아이러니에 나는 그냥 내가 쓰고 싶은 대로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