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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ulwriting Oct 14. 2021

다시,

21/10/14

공백이라기도 무색한 시간을 깨고 다시금 글을 적는 것은,

나의 골든 타임을 놓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의 생명에도 최후의 기회가 있듯, 우리의 취미와 애정에도 그런 마지막 기회가 존재한다. 예컨대, 인사이드 아웃에서 기억들이 망각의 골짜기로 빠지기 직전  사소하지만 가장 긴박한 순간 말이다. 이런 위기감을 들게  것은 몇가지 위험한 기척들이었다. 내가 봐도 문장이 말이 안되고, 단어가 고루하고,  언어가 남아 있지 않았던,  어색하고,  삐질 났던 순간들. 오늘을 놓치면 안되겠다 싶었다.적어야지 적어야지 하며 말만 쌓인 것이 어느덧 2. 나는 나의 글에 마지막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 글을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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