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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ny Lee Jan 11. 2021

2021년 1월 4일 - 1월 10일 일기

Snow, snow, more snow

신년 뽐뿌 + 일주일 내내 폭설 덕분에 매일매일 생산적인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한 주. 생산적으로 보낼 수 있는 물리적인 시간은 정해져 있는데 마음이 계속 조급해진다.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하다. 아침 명상을 다시 시작해볼까?


Goal

플랭크 1분 일주일에 4번 이상 하기

실패.. 일주일에 3번밖에 못함..


영어 단어 공부 일주일에 5번 이상 하기

일주일에 7번 성공!


Get it done!

새로운 브런치 시리즈, UX writing 한글 패치 연재(?)를 시작하다. 그동안 리서치해온 것을 글로 적으니 정리도 되고, 가시적인 결과물을 만드는 기분이 꽤나 뿌듯하다. 이번 주 안에 시리즈를 완결 짓는 것이 목표. 

UX writing 리서치 및 글 쓰기 때문에 Spotify 스터디는 하는 둥 마는 둥했다. 이번 주는 조금 더 알차게 준비해보자.

오랜만에 간 DJ 수업. 믹서 조작법과 믹싱 법을 조금 배워서 집에서 깔작대고 있는데 재미지다.


Burner  

눈이 너무 많이 와서 밖을 나갈 수가 없었던 한 주. 등산은 실패했지만 동네 공원에서 다비랑 눈은 실컷 봤다.


WEEKLY REFLECTION

Productivity

황금기를 시작한 이래로 최고로 생산적인 한 주였다. 뿌듯 뿌듯 엉덩이 댄스! 참 잘했어요 도장 꽝!


Emotion

이제서야 조금 나 혼자의 생활에 익숙해지는 걸까? 아니면 체념해버린 걸까? 지난달까지만 해도 남자 친구 아니면 그 비스무리한 거라도 만들고 싶어서 안달복달했는데 요즘은 그런 생각이 잘 안 든다. 마음에 여유가 없어져서 그런가. 오갈 데 없었던 마음속의 열정이 사그라드고 나니 아쉬움보다는 편안함이 느껴져 좋다. 


Describe the week in 3 words

Snow, snow, more snow


This weeks highs / good / happy / proud moments

눈 구경을 실-컷 했던 이번 한 주. 다비가 아니었다면 일주일 내내 집에서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았겠지만 바지를 두벌씩 껴입고 수면양말을 신고 공원 산책을 매일 두 번씩 했다. 새하얀 눈으로 덮인 공원은 아름다웠다. 여기저기 만들어놓은 눈사람들을 구경하고 하얗고 포근한 눈을 원 없이 밟았다. 겨울왕국에 놀러 간 느낌이었다. 다비도 신이나 눈밭을 뛰어다녔다. 


This weeks lows / frustrations / challenges / struggles

하루도 쉬지 않고 글을 쓰거나 리서치를 하고 있는데도 초조한 마음이 자꾸 든다. 취업을 하게 되면 이런 마음을 떨칠 수 있을까? 미래에 대한 불안이 현재를 좀 먹고 있다. 차근차근 잘 해나고 있다고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어도 자꾸 불안감이 솟구친다. 꼼꼼히 기록을 해둔다면, 내가 걸어온 시간들을 내 눈으로 확인하고, 스스로를 믿는 데 도움이 되겠지?


What I learnt this week

새해부터 내 마음에 쏙 드는 시리즈, 이어즈 앤 이어즈(Years & years)를 보았다. 미래를 살고 있는 가족들의 단란한 이야기가 사회적인 메시지로 확장해나가는 전개와 스토리를 보는 즐거움이 컸다. 스스로를 소시민이라고 여기고 시스템에 기꺼이 순응하던 가족 구성원들이 상실을 겪고, 각성을 하면서 마침내 거대한 변화를 불러일으키던 순간에는 눈물을 훔치지 않을 수 없었다. 미래 사회를 그린 드라마였지만, 꽤나 현실적인 부분이 많아서 (트럼프 대통령, 전염병 창궐, 빈부 지역 갈등, 난민 문제 등) 개인으로서의 내가 아닌, 사회 구성원으로서 나를 자각시키는 귀중한 콘텐츠였다는 생각을 했다.


Who / What I'm grateful for

눈 내리는 일주일을 함께 해준 카일리. 내가 한 요리들도 잘 먹어주고 (맛있다는 말은 안 해줌), 설거지도 도와주고, 내가 리서치를 하고, 글을 쓸 때는 지루했을 텐데 군말 없이 견뎌줘 고맙다. 다음에 또 만나요.


What I'd like to improve on / what I hope for

2월부터 시작하려고 했던 본격 취업 준비를 1월 중순부터 시작하려 한다. 숨 가쁘게 달려 나갈 필요는 없다. 요령이 있다면, 요령 피울 생각 않고 스스로를 믿고 나의 속도로 지치지 않고 가는 것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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