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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vime Nov 19. 2020

백수

성장기 - 59일 차

백수


회사에서 분주했던 일상은

전세담보대출로 얻은 빌라에서의

끊임없이 밀려오는 집안일로 대체되고


아이의 칭얼거림과 울음은

쓰나미가 몰려오는 듯해 눈 밑은 검어지고

그저 일이 끝난 아내가 돌아오는 것을 기다리는

집 지키는 수문장이 되어간다


따뜻한 된장국에 꼬들한 고봉밥을 지어놓고

가장을 기다리는 우렁 남편

이직을 못해 여기저기 지원만 하는 백수다


<백수>

성장기 - 59일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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