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hulwoong Jul 11. 2022

아이들의 세계

독후감은 오랜만이지

참으로 오랜만에 읽는 책이다.

긴 문장을 읽어 보는것도 오랜만

무엇을 읽고 이렇게 글을 적어보는 것도 오랜만이다.


나는 4살이 되어가는 조카와 같이 살고 있다.

그래서 이 책에 좀더 감정이입해서 읽을수 있었던것 같다.

내가 그동안 조카에게 행했던 행동과 언행에 대한 반성과 함께 어떻게 해야 조카에게 도움이 될까..라는 생각을 동시에 했다.


아이들을 위한 독서 공간이 따로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작가는 그 공간에 자신이 들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전해준다.

우선 아이들의 이야기라는 단어가 나를 돌아보게 해주는 단어였다. 뽀로로 같이 아이들의 하루는 그저 근심 걱정 없는 즐거움 뿐이라 생각했다.


작가는 이런 단어들을 하나의 주제로 기둥으로 세워놓고 각각의 이야기를 풀어 낸다.


신발을 신는 행동, 공놀이, 착하다 라는 단어와 같이 아이들 중심의 단어를 갖고와 어른들의 현상에 투영한다.

그 경험은 꾀나 많은 고민을 하게 한다.


아이에게 어떻게 해줘야 잘 성장할수 있을까?

그들에게 어떻게 해줘야 좋은 어른일 수 있을까?


특히 착하다라는 단어에 대한 작가의 고민은 사회적인 이야기와 겹쳐져 더 가슴을 아프게 했다.


이 글에서 나오는 아이들이 몇살인지는 모르겠으나, 다들 말을 너무 잘하며 생각보다 생각이 깊다는 것에 놀랬다. 물론 작가 어느정도 전달성을 위해 정리해서 적은거겠지만.


조카도 말을 참 잘한다. 예전에는 나를 삼촌으로 다 부르지 못해 삼이라고 부르던 아이가 이제는 자신의 요구를 정확하게 전달한다.

그리고 질문을 참 많이 하는데 아이들한테 오는 왜병이랑 비슷한거가고 생각한다.

조카는 @@@이 뭐야? 같은 문장을 무한 반복한다. 나는 왠만해서는 잘 알려주려고 노력하지만 가끔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는 단어들도 많다. 그럴때는 당황하고는 한다.


예전에는 이런 일도 있었다. 첫회사에서 이사님과 대표님이 술잘리에서 언쟁?을 한적이 있었는데 두분다 비슷한 또래의 아이를 키우는 애아빠였다.

주제는 왜병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할까 였다.

이사님은 그냥 의미없는 질문일 뿐이니 적당히 알려주면 된다였고, 대표님은 하나하나 잘 답변해야한다의 입장이었다. 일단 대표님은 그게 부모의 당연한 책임이라고 말하는 뉘앙스였고 분위기가 이사님에게 질타하는 분위기로 가고 있었다.


이와 같이 같은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이 참 다양하게 펼쳐진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