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기획
몇 년전, 삶의 헤메임 속에 있을때..
친구가 잠시나마 웃으라고 알려준 비밀보장 팟캐스트를 듣게 되었다.(친구의 표현을 그대로 가져온다면 ‘골때린다고’)
팟캐스트를 처음 들은 계기이자 내가 유일하게 들은 팟캐스트이다. 삶을 헤메고 있지 않았더라면 듣지 않았을..
내용이 약간 B급같으며 ,신선하기도 했고, 내 삶에 잠시나마 위로가 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비밀보장의 시작이 마음에 들었다.
내 기억으로는 송은이, 김숙이 라디오를 하게 되었다가 취소가 되었는데, ‘그럼 우리가 만들자’라고 해서 시작했다고 한다.
이렇게 시작했는데, 이것이 오늘날의 비보티비를 있게 한 출발점일 것이다.
비밀보장의 인기가 상승하면서 ‘비보쇼’를 하게 되었는데, 운이 좋게 당첨되어 가게 되었다. 특정 장르의 공연이 아닌 이런’쇼’는 처음이었고 무엇을 하는지가 궁금했는데 잘 즐기다 왔다.
지난 번엔, 티켓을 팔면서 공연을 했는데 일정이 맞지 않아 아예 티켓을 알아볼 생각도 하지 않았다.
이번에 2월 26,27에 공연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티켓팅에는 당연히 실패했고,
예매대기조차 마감이 되었는지 되지 않았다.
수시로 인터파크를 확인하다가 간신히 예매대기를 했고, 표가 풀리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공연이 취소.
이해는 가면서도 아쉬움 가득(왠지모르게 예매대기로 표가 생길 것만 같았다).
그래서 공연대신 유튜브 라이브를 한다는데,
솔직히 별 기대가 없었다.
그리고 예매한 사람의 좌석번호와 이름 정보를 모으는데 , 라이브 중 이름이라도 불러줄려나 했다. ( 난좌석번호가 실제 예매했는지 확인차인줄로만 알았다).
’용케 예매대기 한 사람도 어떻게 해 주세요’하려다 자제했었다, 예매대기도 너무 힘들었어요.
유튜브 라이브를 보진 못했는데,
인스타에서 유튜브 라이브 현장을 보고 진짜 깜짝 놀랐다. 눈이 번쩍 뜨일 정도로..
난 비밀보장 스튜디오에서 할 줄로만 알았는데,
실제 공연을 할 공연장에서 진행을 한 것이었다.
예매자의 좌석번호와 이름정보로 객석에 예매자들의 이름을 다 붙여두었다.
와, 진짜 최고의 기획이다. 누구의 발상이었는지..
이런 기획 진짜 최고.
최고의 감동!
비보비티, 같이 일해보고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