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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작공작 Mar 27. 2024

ch5. 시카고 2day(2)

시카고극장, 지오다노스, 시카고 미술관

인텔리젠시아에서 커피를 마시고, 이제 슬슬 시카고 극장으로.

시카고 극장투어는, 12시에 시작되며, 바로 현장에서 표를 구입하면 된다.  20불이다.


표를 구입하고, 잠시 기다렸다가 12시가 되니 검색을 하고 극장으로 입성. 오늘 안내를 해주는 사람이 awful chicago day라 한다.

아.. 그렇구나...


극장투어는 객석 여기저기를 다 둘러볼 수 있고, 무대에 올라가 볼 수도 있고, 무대 뒤도, 대기실도 다 볼 수 있어서 좋다. 여기저기 다 구경하고, 대기실에서 무대로 이어지는 통로에 그동안 출연한 아티스트들의 사인들이 있는데, 누구 사인, 누구 사인 이라고 계속 말하건만... 난 누군지 모르고...



시카고 극장 투어를 신나게 마쳤지만, 슬슬 피곤이 몰려온다.

일단, 시카고 미술관으로 다시..

오늘은 일리노이주 주민 무료 입장의 날이다.

일반인, 일리노이주 거주민, 시카고 거주민에 따라 입장료가 다른데..

주기가 얼마만에 돌아오는 지 모르겠지만 시카고도 아닌 일리노이주 거주민 무료 입장의 날이다.

참.. 나는 날도 잘 골랐군..

티켓 판매소에서 미술관 안쪽이 보이는데 밖에서 봐도 사람이 많다.



피곤도 하고, 사람에 치이는 것도 싫다.

그냥 가자..

그냥 비도 아닌 하루종일 내리는 폭우 속에서 이 정도면 선방이다. 하핫…


하도 시카고 미술관을 왔다 갔다 해서 마치 시카고 미술관 관람이라도 한 것 같다.

미술관을 떠나기전, 화장실이 가고 싶어졌다.

아침에 분명, 미술관 입장하기 전에 화장실 표시를 본 것 같은데, 안 보인다.

기념품 샵 건너편 의자가 있는 곳에 화장실 표시가 있다. 그 안쪽은 어린이들 클래스 같은 것들이 있는 것 같았다.


누군가 안내하는 듯한 사람이 있길래, 화장실을 사용해도 되냐고 물어보니 당연하다 그러고, 복도로 쭉가서 오른쪽으로 가라고까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화장실을 다녀와서, 클래스 같은 곳을 지나려고 하니, 여기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니 둘러보라고 한다.

또 열심히 둘러보고, 기계 같은 것이 있어서  '나의 여행 만들기' 같은 것인가..

이것저것 눌러보고 있는데, 또 그분이 오셔서, '해봤냐고', '아니, 처음인데'...

화면보더니..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은지 그냥 간다.


그림들이 있고, 내가 선택을 하면 되는 거다. 그리고 마지막에 출력을 눌렀는데..

흐음.. 어디서 출력되는 거지??

나 뭐 잘못했나.. 순간 쫄보되고.... 어딘가 프린터 소리가 나길래 쳐다보니 뭔가가 나오고 있다.

'어.. 이거 맘대로 이렇게 출력해도 되는 건가?'... 하고 있는데, 역시나 그분이 출력된 것을 가져오며 '내것 아니냐고 묻는다'. 내것이라고 하니..

프린터 앞에 접는 방법이 있으니, 접으라 하고..또 열심히 접었고,  그림에 따른 미션들을 하면 '써프라이즈 선물'을 준다고 한다.

프린터 앞에 통에는 연필들이 있는데, 연필도 가져가라고 한다.


내가 고른 그림들은 미술관에 있는 그림들이고, 각 그림에 따른 미션들을 수행하고 오면 된다.

그림에 관한 감상이든가, 그림에 관한 이야기에 내 생각들을 적는 것이다.

그 써프라이즈 선물에 혹해서... 미술관에 들어갈까 했지만... 미술관을 둘러볼 체력이 없다.

아이들하고 같이 가면 해보면 좋을 듯 하다.

이것은 미술관 근처만 서성이고, 우산 사고, 체험만 해 본 시카고 미술관 관람기.


심지어, 시카고 미술관 상징이 사자인지…

건물 정면 입구에 사자상이 있는데,

난 밀레니엄 공원쪽 입구로만 다녀서 건물 정면입구랑 사자상은 구경도 못한;;;



이제 조금 배가 고파온다.

어제 처절하게 실패한 시카고피자를 다시 시도해보기 위해, 지오다노스로 간다.

2시 30분 정도 갔는데, 3시까지 가능한 런치세트가 있다. 가능하냐고 물으니 가능하다 해서 시켰는데...

으응.... ?? 시키고 금새 나오네.. 뭐지? 시카고 피자는 굽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했는데.



역시나, 실패.. 무엇보다 도우가 내 취향이 아니다.

내겐 하루가 더 있어, 내일 유명하단 다른 집까지 가볼까 했는데, 도우가 취향이 아닌 것은 방법이 없는 듯해 깔끔하게 포기. 한국서 한 번 먹어보기나 할껄...  


이제 호텔로 가면서 해야 할 일이 두개 남았다. 카지노와 도넛사기.

여전히 잔돈은 없다.  그래도 해보고 싶은 건 해봐야..


비오는 날은 카지노인가? 어제는 몇 명 있었을 뿐인데, 사람이 되게 많네..

기계에 50불을 넣었고, 몇 번 했는데... 이게 50불을 넣으니 괜히 소심해 지네.

버튼 몇 번 눌렀다가 홀라당 날려버릴까...

몇 번 하다가 52.5불이 되었고, 이대로 끝냄..

기계에 넣으니, 오홋.. 20불, 10불, 5불, 1불 잔돈으로 골고루 주네..

이럴 줄 알았으면 어제 해볼껄..



이제 도넛사러..

도넛을 즐기지 않는데, 호텔 근처라서 가서 사가지고 옴.

호텔서 먹어보니, 맛있네.. 도넛을 즐기지 않는게 아니라 , 맛있는 걸 못 먹어봤었나..



정말, 시카고 본격 관광 첫날은 폭우와 함께 했다.

밀레니엄 공원 근처에 있는 전망대까지가 오늘의 목표였는데, 이런 날씨에 무슨 전망대..

그래도 잘 즐겼다.



내가 머무는 호텔에 수영장이 있고, 수영장에 누워 있는 것을 좋아하는 난 수영복을 챙길까 하다가 귀찮아서 말았는데... 호텔에 수영장을 가봤는데... 진짜 너무 조금했지만..


이렇게... 저녁 시간을 호텔에서 보낼 줄 알았으면 챙겨오는 건데 그랬다. 이것이 아쉬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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