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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윤상 Jul 16. 2021

트렌비, 명품 커머스 플랫폼의 스케일업

[코드스테이츠 PMB]기술 스택 분석

 이번 과제는 '트렌비(Trenbe)'라는 명품 패션 커머스 스타트업에 관한 서비스 분석입니다. 많은 측면에서 흥미로운 지점들이 많은 기업이지만, 이번 과제의 취지에 맞춰서 서비스 개발의 관점에서 트렌비의 전략과 항목들을 중심으로 분석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트렌비, 최저가의 명품을 안전하게

출처 : https://brunch.co.kr/@cysstory/158


 트렌비는 기본적으로 '명품 패션 커머스 스타트업'이라 불립니다. 명품들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명품을 구입할 때에 지역과 사이트, 중개업체에 따라서 그 '가격'이 달라진다는 점에서 착안하여서 가격정보와 판매업체들을 모아서 소비자들에게 온라인 상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상품판매를 중개하는 플랫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최저가 판매'라는 부분에서 시작해서 '온라인 명품구매'로 주요한 비즈니스모델을 가져가면서 그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구매보증'문제를 플랫폼을 통해 해결하는 모델이라 볼 수 있습니다.


 기술적인 측면으로 보았을 때 결국 커머스 플랫폼의 한 종류로 소비자들이 플랫폼에 접근해서 원하는 명품을 검색하고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를 기획하는 것이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트렌비의 MVP : 명품 가격 데이터 검색엔진

시작은 혼자였다. 박 대표는 영국에서 전 세계의 실시간 스포츠 게임 정보를 모아 보여주는 개발팀을 이끌었던 경험을 살려 온라인상에서 명품 가격 데이터를 수집하는 검색엔진부터 만들었다.
박경훈 트렌비 대표


 트렌비를 처음 만들 당시에 대표 1인이 구축했던 서비스는 온라인 상에서 명품 가격 데이터를 수집하는 검색엔진이었습니다. 이 검색엔진의 경우 커머스의 이전 단계라고 할 수 있지만 '명품을 구입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해당 사이트에 접속해서 원하는 명품을 검색하고 그에 대한 가격 데이터를 얻는다는 점에서 지금의 커머스 플랫폼과 크게 다르지 않은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소비자들은 '가격정보'라는 가치를 얻기 위해서 사이트에 접속하고 사이트는 수많은 명품 판매 사이트들의 가격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류해서 소비자들에게 제공한다는 점에서 가격 정보 제공이 주요한 기능임을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결국에는 '고객'이라는 측면에서 동일한 니즈를 가진 고객들을 끌어모았다는 점에서, 그리고 같은 시장에서 보다 낮은 차원의 기능을 제공하고 고객을 모은다는 부분에서 MVP(Minimum Viable Product)라는 정의에 걸맞는 사이트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유료모델의 경우, '고도몰'이라는 쇼핑몰 솔루션을 통해서 커머스 비즈니스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그 특징이 명확합니다.


트렌비가 앱을 만들고자 한 이유


그렇다면 기술적인 측면에서 웹페이지를 통해서 사업이 주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서 명품 커머스 플랫폼을 운영하고자 하는 유인은 무엇이 있을까요.


1.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모바일 쇼핑 시장


온라인쇼핑 사상 첫 12조 돌파...모바일 비중도 역대 최고


쇼핑에 있어서 모바일의 비중은 전체 12.8조 중 8.4조로 약 65.8%에 달할 정도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이는 쇼핑이라는 서비스의 특성상 모바일을 통해 보다 간편하게 활동을 수행하더라도 큰 불편함이 없이 원하는 물품을 살 수 있기 때문이죠. 특히 모바일 기기를 들고 있을 때에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하는 활동을 수행하는 것이 훨씬 간편하고 결제 편의성이 높습니다.


특히 트렌비가 타겟팅하고 있는 명품시장의 경우에도 20대의 구매건수가 2년 사이 7.5배, 연령대별 비중은 5.4%에서 11.8%로 증가하는 등 20대 중심의 모바일에 친숙한 세대가 소비를 이끌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감안했을 때에 주요 타겟 고객들에 접근하기 용이한 어플리케이션의 개발은 필수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푸시 메시지, 광고 성과 추적 등의 모바일 앱만의 장점


동시에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하면 고객에게 접근할 수 있는 기능이나 수집할 수 있는 데이터 등의 측면에서 컴퓨터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조건을 가집니다.


모바일 기기의 특성상 24시간 고객의 손에 쥐어져 있고 고객이 원할 때 뿐만 아니라 원하지 않을 때에도 역으로 어플리케이션에서 고객에게 알림을 줄 수 있는 방법들이 존재합니다. 푸시 메시지 등을 통한다면 별다른 광고를 집행하지 않고도 고객들에게 광고에 준하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고, 동시에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접근도를 높일 수 있죠.


또한 어플리케이션에 접속할 당시에 모바일상에서 활동하는 모든 정보들이 데이터화되어서 기업에 전달됩니다. 그렇게 축적된 데이터는 이후 소비자들의 활동에 기반해서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서비스를 구성하고 제공할 수 있는 기초가 되어줍니다.


즉, 웹페이지의 경우 웹페이지에 접속한 당시에만, 그리고 웹페이지 상에서 관련 활동을 수행할 때에만 제한적으로 소비자와 소통을 수행하는 방식이라면, 어플리케이션의 경우, 어플리케이션이 설치된 직후부터 설치된 디바이스를 통해서 언제든지 고객과 소통할 수 있고, 역으로 고객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장점을 가집니다.


 쇼핑이라는 요소가 가지는 특성이 그저 '필요한 것을 계획적으로 구매'하는 것을 넘어서 '소비자의 욕망을 자극해서 소비자의 구매를 유도할 수 있도록 한다'는 측면이 강조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에, 별도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것은 주요 타겟 고객의 24시간에 함께 하면서 소비를 유도할 수 있는 주요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점이기 때문에 트렌비가 앱을 만들고자 하는 요인은 확실하다 할 수 있죠.


트렌비의 현재 기술 스택은?


트렌비의 기술스택 이야기

그렇다면 현재 트렌비의 기술스택은 어떨까요. 트렌비의 기술 블로그에서 소개된 내용들을 토대로 간단히 분석해보고자 합니다.


먼저 프론트엔드에서는 웹과 모바일을 별도로 분리해서 개발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리액트의 싱글웹 페이지는 모바일 앱에 올려도 네이티브와 분간이 어려울 정도로 빠른 속도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저희는 웹이 모바일 앱에 올라가는 것은 느리다는 선입견이 강했기 때문에 네이티브 앱을 개발하고 있었는데요. 테스트로 앱에 올려본 뒤에 이렇게 빠를 수가 있을까? 싶은 부분에서 큰 고뇌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특히 리액트 기반으로 웹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데, 싱글웹 페이지를 구성할 때에 네이티브에 준하는 빠른 속도의 반응을 보여주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별도의 네이티브 앱을 구성했던 주요한 이유가 '모바일 웹이 네이티브 앱보다 느리다'는 이유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현재의 모바일 웹/네이티브 앱의 동시개발 전략이 상황에 따라서 수정반영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백엔드의 경우 Java를 선택하여 스케일업 과정에서 보다 빠르게 개발자들을 채용하고 또 이들을 통해 서비스를 확장하고자 했다는 점을 명시해주고 있습니다. 동시에 안정성의 측면에서 Java를 선택했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인프라의 경우에는 AWS를 거의 사용해서 유연한 확장을 대비하고 동시에 로드밸런서를 활용해서 서버의 부하와 확장성의 측면을 염두해두고 있습니다.

(나머지 스택에 대한 부분은 범위를 벗어난다고 판단하여 생략했습니다.)


현재 트렌비의 조직 구성원 추정


 트렌비가 가지는 주요한 기능은 '명품매장 파트너십'과 '고객관리(CS)', 그리고 '플랫폼 운영'에 대한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별도의 경영지원을 제외하고는 파트너십과 고객관리, 개발 부문이 주요한 조직의 부서일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특히 보다 나은 데이터들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파트너십의 관리와 고객들과 직접 소통하는 CS의 측면들이 인적 요소가 많이 투입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상품별 검수, 배송 등에 대한 관리 작업들을 수행하는 부문에서 절반 정도의 인원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동시에 트렌비의 가장 큰 경쟁력이자 미래가능성이라 할 수 있는 플랫폼의 고도화 측면에서 개발자 분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특히나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서비스의 특성상, 빠른 트래픽과 데이터의 증가에 대응하면서 서비스를 구축해가기 위해서 이를 고도화할 수 있는 개발인력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동시에 모바일 웹과 네이티브 앱이 동시에 개발되고 있다는 점, 데이터의 관리에 있어서 별도의 데이터 관리 및 분석과 관련된 인력이 필요하다는 점, 그리고 이를 감당할 수 있는 백엔드와 서버 측면의 개발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볼 때에 해당 인력들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외에도 기업의 미래비전 측면에서 기술외적인 부분을 강화하기 위해 브랜딩, 콘텐츠와 관련된 인력들이 포진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트렌비는 스케일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가, 그리고 그럴 역량을 갖추고 있는가?


 앞선 분석을 토대로 해서 보았을 때에, 트렌비는 스케일업에 대한 부문을 굉장히 중요한 자리로 판단하고 있고 이를 위한 대비들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술 스택의 측면에서 보았을 때, 서버와 데이터베이스 및 백엔드의 구성에 있어 스케일업에 대비한 스택을 갖추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스케일업을 '대비'하고 있는 것과 스케일업을 '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 것은 별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명품 커머스 플랫폼이라는 특성상 생각보다 한정된 소비자군을 가지고 있다는 점, 그리고 다른 경쟁사들이 빠르게 생겨나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했을 때에는 온라인 명품 중개라는 부문에서 타 경쟁사들이 따라잡을 수 없는 자신들만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느냐, 그리고 그것을 소비자들이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느냐가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현재의 시장 상황에서는 뚜렷하게 스케일업에 대한 전략이 확보되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명품소비라는 일종의 커머스에서의 니치마켓을 파고 들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에, 명품소비를 애용하는 소비자군의 특징과 그들의 수요를 사로잡을 수 있는 트렌비만의 해자(垓字)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한 단계라고 판단됩니다. 동시에 디지털 플랫폼이 가지는 한계비용 제로의 특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기술경쟁력을 가진 트렌비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명품 커머스에만 머무르는 것보다 명품과 관련된 소비자군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들을 확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시키는 것도 적절한 판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진출 전략 또한 적절한 전략일 수 있을 것입니다.


나가며


 디지털 플랫폼은 물리적 제약에 상관없이 거의 무제한적으로 고객들이 접근해서 거래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산업에 있어서 파괴적 혁신의 주요한 수단이 된다는 점은 확실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해당 사업의 특성이 그러한 스케일업에 적절한 사업인지를 판단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에 물리적 제약으로 인해 접근하기 어려웠던 매장들에 무제한적으로 접근해서 활동할 수 있다는 점은 아주 작은 시장이더라도 그것들을 한 곳에서 모두 처리할 수 있도록 할 때에 거대한 시장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가능성을 가집니다. 이를 감안하고 초반의 스타트업 크기에서 새롭게 형성되는 플랫폼에 유입해 들어오는 고객들을 받아낼 수 있는 크기가 되도록 대비하는 것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기술적 측면에서 필요시에 얼마나 빠르게 개발자들을 추가로 채용할 수 있고, 또한 데이터 처리와 서버 확장의 측면에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느냐, 그리고 소비자들의 크기에 따라 구성되어 있는 프론트엔드와 백엔드의 구조가 바뀌지 않도록 할 수 있느냐가 스케일업의 '역량' 측면에서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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