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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윤상 Aug 27. 2021

Codestates, 코드들의 연합체를 향해

[Codestates PMB 7기] 수강후기

*Codestates Product Manager Bootcamp 7기를 마무리합니다.
 평소같이 정돈된 글이진 않지만 어서 이 감정이 사라지기 전에 PMB과정과 코드스테이츠를 보면서 느낀 소회들을 글로 정리하고자 합니다.


#1. 개인적으로 3월에 KT&G 상상스타트업캠프 5기를 수료한 직후,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선정되었지만 팀이 깨지면서 사업을 계속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었습니다. 지원받던 생활비 장학금이 마감되고 사업비도 인건비로 쓸 수 없는 상황과 '연구 플랫폼'이라는 tough한 문제, 무엇보다 당분간 홀로 사업을 진행해나가야 한다는 압박감 속에서 고민을 거듭하다가, 그래도 끝까지 가보자는 마음에 사무실에 입주해서 홀로 분투를 해나가던 때였습니다.


#2. 더군다나 학부졸업 직후 대학원에 진학해 박사수료까지 진행했던터라 연구용역이나 연구, 강의 등은 익숙했지만 정작 사회경험이 전무하다는 부분이 가장 큰 약점이었습니다. 여전히 사업인지 동아리인지 구분이 안가는 사업모델 속에서 갈피를 잃어가고 있을 때에 전 공동창업자였던 친구가 Codestates의 소프트웨어 개발자 부트캠프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들었고 우연히 Product Manager과정이 있음을 알아 육성사업의 도움으로 Product Manager Bootcamp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3. 13주의 과정 끝에 제가 얻은 것은 어떤 '지도'였던 듯 합니다. 매주마다 문제정의부터 데이터베이스, 개발, 디자인, 애자일에 이르는 전과정들을 훑어보면서 그저 막연하게 느껴지던 스타트업의 운영방식을 지도를 훑듯이 파악할 수 있게 되었고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감각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마지막 4주 동안의 팀프로젝트동안 어설프게나마 서비스 기획의 전과정을 함께 하면서 기획자의 역할과 내용, 그리고 실제 이루어지는 과정들을 더 깊이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코드스테이츠 Product Manager 상세 커리큘럼>



#4. 사실 제가 코드스테이츠에서 진짜 감명받고 자신감을 얻게 된 부분은 PMB과정 자체만큼이나 코드스테이츠가 진행하는 수업방식과 코드스테이츠가 만들어가는 생태계였습니다.


 먼저는 전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면서 줌과 노션, 디스코드와 게더타운을 활용해서 매우 fluent하게 수업과 과제, 코웍과 팀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구성된 수업방식에서 저는 새로운 교육과정과 새로운 공동체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던 듯 합니다. 실제 제가 학부 교양강의를 진행하면서 어설프게나마 노션 강의안과 오픈카톡방, 유튜브를 통해 시도했던 온라인 학습을 코드스테이츠는 보다 심도 깊고 정밀한 프로덕트를 구축해서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고액의 강의료가 아깝지 않을 구성을 보면서 단순히 코로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온라인 강의를 하는 것을 넘어서, 온라인 강의가 만들어내는 어떠한 새로운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수업은 3 이루어졌고 이 중 강의는 2 이루어졌음에도 매주마다 주어지는 과제와 블로깅을 통해서   내내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느끼게 되는 몰입감과, 상시적으로 운영되는 디스코드 커뮤니티와 질문  피드백, 그리고 그때그때 주어지는 강의링크들과  수강생들의 블로깅 자료 등은 단순히 3회의 강의를 넘어서서  자체가 하나의 생태계였고  생태계 가운데에 흠뻑 빠져서 자신의 필요와 강도에 맞게 내용들을 흡수할  있었습니다. 오프라인 상에서는 그저 3회의 수업시간만이 제한적으로 학습하는 자리였을 것을 생각한다면 이런 가상세계가 구축되어서   내내 이에 접속되어서 주도적으로 학습할  있다는 것은 새로운 패러다임에 가까운 학습법이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출처 : Codestates


 이후 스터디파이 등에서 계속해서 공론화되기 시작하는 '코호트 코스'에 대한 논의들을 보고 학습에 있어서 '커뮤니티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더욱이 이를 실제 구현하고 있는 코드스테이츠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듯 합니다. 온라인 세미나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던 저로서 크게 확신할 수 없던 온라인 연구 커뮤니티에 대한 자신감 또한 이번 강의를 통해서 정말 많이 느끼고 또한 정말 구석구석을 뜯어보면서 많이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코호트 코스의 부상 : 교육의 미래는 커뮤니티다>


#5. 그리고 또 한번 감명 받았던 순간은 디스코드에 보이는 수많은 코드스테이츠의 '부트캠프 알럼나이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코드스테이츠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부트캠프를 시작으로 Product Manager,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AI 부트캠프 등 각종 스타트업 직무 관련 부트캠프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비록 지금은 '기초군사훈련'에 가까운 부트캠프들이지만 이 곳에서 한 명의 주니어 실무자로 길러지는 사람들이 한 커뮤니티 내에 소속되어 있을 때에 갖게 되는 '생태계'는 가공할만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들이 각자 현업에 뛰어들어가서 실무능력을 배양하고, 동시에 이들이 이 커뮤니티 내에서 서로 협업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기획하고 창업을 시도하는 방식이 된다면 일종의 '코드스테이츠 마피아'와 같은 모델들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그것까지 큰 그림을 그리고서 코드스테이츠는 운영되고 있는 것일까라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Codestates에서 운영하고 있는 부트캠프들


 실제 사이드 프로젝트를 매칭해주는 서비스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코드스테이츠는 직접 사이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구성원들을 양성하고 그 구성원들이 직접 함께 모여서 사이드 프로젝트를 수행해볼 수 있는 여건들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그것이 코드스테이츠 내부의 폐쇄적인 생태계에서 교육적 목적으로 수행될 수 있는 것이기도 했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스타트업 생태계 본연이 가지는 해커톤 문화나 사이드 프로젝트 문화 등을 보다 작은 단위에서 구현하는 방식이지 않을까, 결국에는 정말 하나의 '코드스테이츠 유니버스'를 구축하는 근간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Code States라는 사명에 걸맞게 코드계의 연합체를 구축하는 모양으로 말이죠.


#6. 코드스테이츠에서 실제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으실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하나의 생태계에 대한 기초를 탄탄하게 쌓아나가고 그 근간이라 할 수 있는 부트캠프가 고가의 수업료가 아깝지 않도록 끊임없는 개발과 발전과정을 통해 구성되고 진행되었다는 것을 엿볼 수 있었던 것이 저로서는 가장 큰 수업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7. 물론 여전히 '직무전환'이라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보니 취업준비에 초점이 맞춰진 문화일 수 밖에 없다는 조금의 아쉬움과 여전히 메워지지 않는 오프라인과의 간극과 아쉬움들은 어쩔 수 없지만, 그럼에도 코드스테이츠가 만들어가는 새로운 교육생태계에 대해서 저는 더 많이 기대하게 됩니다.


#8. 아울러 Product Manager Bootcamp 8기부터는 국비지원사업으로 전환되어서 전일제 과정을 국비지원으로 보다 몰입감있게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혹 관심이 있거나 직무전환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9. 코드스테이츠에서 엿보았던 교육생태계의 미래를 제가 속한 연구도메인에서 어떻게 참조하고 구현해나갈 수 있을지 고민이 많이 앞서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고민보다도 그 과정에 참여하는 내내, 그토록 찾아 헤매던 '플랫폼 시대의 공동체'에 대한 상을 함께 경험할 수 있었던 것 같아 사업하는 내내 하나의 강렬한 지표와 같이 지난 13주가 기억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코드스테이츠와 알럼나이의 행보를 계속해서 기대해봅니다!


P.S. 아직 마무리하지 못한 과제들과 팀프로젝트에 대한 글을 정리할 기회가 있겠지만, PMB과정은 이정도로 매듭짓고 저는 Naioth의 창업일기로 넘어갑니다. 이후 서비스기획과 관련된 분석이나 생각 등도 아카이빙이 필요할 때마다 이 매거진을 활용하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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