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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uri Kim Feb 17. 2016

#04 가문의 선택

이탈리아 피렌체 메디치 가문

멋진 것을 보면  욕심날 때가 있다. 질투심이란 표현이 더 맞겠다. 이탈리아 피렌체의 메디치 가문이 그랬다. 자연경관이야 신의 범주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인간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이런  문화유산들은 정말 질투가 날 정도다.


이탈리아 피렌체 메디치 가문


메디치 가문은 1397~1743년 346년간 유럽 최고의 귀족 가문이었다. 르네상스를 후원하고 우피치 미술관 소장품을 피렌체에 기증하여 많은 사람들이 관람하게 하고 레오 10세 및 클레멘트 등 교황 2명, 프랑스 왕비 2명을 배출한 가문이다. 

이탈리아/피렌체/우피치 미술관/메디치가문 문장 백합/2014.2

원래 Mugello 지방의 조그만 농장주였던 메디치 가문은 근처 마을 피렌체에서 은행업을 하면서 성장하기 시작했다. 메디치 가문의 이야기는 단순하게 성공한 비즈니스 때문만이 아니다. 인문학을 사랑했던 코시모 데 메디치는 예술가들을 후원해 르네상스가 발흥하는데 큰 힘이 되었다. 


그 결과 우피치 미술관엔 미켈란젤로, 다빈치, 라파엘로, 보티첼리, 지오바니, 조토 등 르네상스 중흥을 이끌었던 작가들의 작품들로 가득 차 있었다. 우피치 미술관 때문에라도 피렌체에 꼭 다시 와야 한다. 그땐 일정과  아이들로부터 자유롭게 방문해야겠다. 

이탈리아/피렌체/우피치 미술관에서 바라 본 베키오 다리/2014.2                                              

이 가문의 영광은 1737년에 지안 가스토네 공작이 후계자 없이 죽으면서 끊기게 되었다. 가문의 마지막 생존자인 안나 마리아는 메디치 가문이 수백 년 동안 모아 온 소장 예술품과 수집품 모두를 국가에 헌납하고 ‘단 한점도 피렌체 밖으로 옮기지 말 것’이라는 조건을 유언으로 남겼다. 이 얼마나 멋진 유언인가? 지혜롭다 못해 아름답기까지 한 유언. 그 덕에 지금의 피렌체는 아름다운 조각들과 예술품들이 가득해 관광으로  먹고사는 도시가 되었다. 


박물관과 미술관은 현지 투어를 이용해 보자


자유여행에서 아쉬웠던 부분이 박물관과 미술관 투어였다. 유럽의 박물관들은 그 규모면에서 어마어마했다. 엄마인 내가 설명해 주기엔 접근성이 쉽지 않았다. 한계를 느낄 땐 현지 투어를 이용해 보자. 현지 투어는 국내에서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국내에서 선금을 걸고 나머지 잔금은 현장에서 지불하면 된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다양한 투어 사이트들이 있다. 시간과 비용을 꼼꼼히 따져보고 자신에게 맞는 회사를 선택하자. 개인적으로 이용한 투어로는 ‘유로 자전거나라’( www.eurobike.kr) 와 ‘바르셀로나 플렌비’(http://cafe.naver.com/planbarcelona)가 있다. 플렌비는 얼마 전 바르셀로나 골목투어를 새롭게 기획했다. 매력적인 기획이다. 바르셀로나는 골목이니까. 

스페인/바르셀로나/2015.8

에휴~ 부러움이 지나치면 시기심이 생긴다. 오늘은 여기서 멈춰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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