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나서면서 여기저기 휘날리는 태극기를 보기 전까지는 사실 오늘이 국경일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달력에 뜨는 공휴일이 아니기도 하고 7월의 한가운데, 여의도에서는 폭우가 잠시 멈췄던 기적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오래간만에 젊은 친구와 식사 약속을 했습니다. 지난달 모 워케이션 모임에서 만났는데 유난히 눈이 반짝였고 공통 관심사가 겹쳤고 무엇보다도 명함을 교환하고 팔로우업까지 해준 친구입니다. 왜 항상 수 십장의 명함을 돌리는데 연락이 오는 확률은 3%에 불과합니다. 다들 종이를 먹는 염소인지 그 많은 명함을 어디에 쓰려고 꾸역꾸역 받아가는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러던 차에 연락을 먼저 준 친구라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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