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모든 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들 때.
감정에 변화도 없고 무미건조 해질 때.
허공을 바라보는 시간이 늘고 밥을 먹어야 하는 이유도, 회사를 나가 돈을 버는 것도, 주말에 왜 쉬어야 하는지도.
어제까지만 해도 재밌었던 소설책이, 내일이 기다려지던 현재가, 그 모든 게 의미가 사라졌을 때.
무기력해졌을 때. 그때 난 비로소 삶의 이유가 너였다는 걸 깨닫는다.
모든 것들의 이유가 너였다.
너로 인한, 너를 위한 행동들과 생각들이었다.
헤어진 후에야 알았다. 깨닫기 전엔 모른다. 얼마나 소중했던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