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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릴리치즈 Sep 27. 2022

날 살린 건 너야 4

담임선생님의 추악한 진실




!!주의- 정신질환 관련 된 언어폭력이 나옵니다. PTSD, 언어폭력-주의!!







































첫 시작은 내 심한 공황으로 인한 조퇴였다.

공황이 한번 올라오면 친구들 앞에서 주저앉으며 울 수 없었던 나는 공황이라는 사실을 꽁꽁 숨기며, 매번 화장실로 가 혼자 눈물과 함께 약을 삼켜 진정시켜야 했다. 하지만 공황이라는 것은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예기치 못하게 날 때리며 올라오는 것이기에 그날도 친구들과 막 웃다가 공황이 올라왔다. 갑작스럽게 컨디션이 안좋아 보이는 날 보며 친구들은 날 걱정했고, 나는 친구들의 걱정을 한 몸에 받으며 조퇴를 하러 교무실로 갔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친구들 앞에서도, 다른 선생님 앞에서도 조퇴 사유를 이야기 할 수 없었던 나는 선생님께 복도 구석에서 조용히 말씀드렸고, 돌아 온 대답은,


공황? 너가 뭐 비닐봉지에 대고 숨 쉴 정도 아니잖아? “ 였다.


첫 상담때 우울증이 있다는 사실은 말했지만 공황장애가 있다는 사실만큼은 숨기고 싶었기에 끝까지 참아내려 했는데 그 한마디에 모든게 무너졌다. 나도 모르는 새에 두 눈에서 눈물이 나오고 있었다. 그런 내 눈을 보며 그 사람은 내게 저런식으로 말했다.


이 말을 들은 날부터 학교가 가기 싫어졌다. 안그래도 졸업만 하면 되는 학교를 더더욱 갈 이유가 사라졌다. 그 사람의 얼굴을 보기가 싫었다. 그 사람의 얼굴만 보면 헛구역질이 나올 것 같았다. 그래서 그날부터 일주일에 한번씩 학교를 빠지기 시작했다. 그러지 않으면 살 수 가 없을 것 같았다. 그렇게라도 해야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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