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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백구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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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열한백구 Oct 03. 2023

ROME

숙소 현관을 나설 때마다

아직은 꿈만 같은,

여기는 로마이다.


제일 낡아 보이는 트램을 타고

어디론가 흘러가본다.


덜컹 거리며

서서히 관광지를 벗어나는 트램.


이탈리아사람들의 일상이 녹아있는

진짜 로마가 눈앞에 펼쳐진다.

중세의 화려함을 벗겨낸 이곳에서

너를 추억한다.


처음으로 화장을 지우고 나를 마주했던,

수줍게 웃으며 고개를 떨구던,

 너를 기억한다.


그래서 '이 로마'가 더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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