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생활의 쓸모
지하철독서-2110
지적 생활은
일종의 투쟁이며 훈련입니다.
지적으로 생활하는 기술이란
유리한 환경을 발판삼아
발전해나가는 과정이 아니라
매일의 생활에 필연적으로 얽혀 있는
숱한 사정과 제약 속에서
우리 자신을 극복시켜나가는
행위입니다.
-지적 생활의 즐거움-
(P.G.해머튼/책읽는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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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생활.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음악을 듣고 그림을 보고.
대화를 하고 교류를 하고.
사유하고.
감상하고.
소통하고.
나의 삶을 좀 더
풍요롭게 하는 지적 생활을
나는 얼마나 하고 있는가?
치열한 현실 속에서
한가한 소리라고
그럴 시간이 어디 있냐고
쓸모없는 일이라
치부해 버리고 있는 건 아닌가?
그런데 현실은
우리 모두에게 너무나 선명해
날카롭고 쓰리고 차다.
그 현실을
뭉툭하게 하고
편안하게 하고
따뜻하게 하기 위해서
지적 생활은
반드시 필요한 활동이다.
매일 치열한 부딪힘 속에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최소한의 자기 방어적 활동인 것이다.
누구나
나를 지켜야 한다.
그래야
계속 살아갈 수 있다.
나를 지키는 방법은
여러 가지일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자신을
소모시키고 닳게 해서는
안 된다.
자신이 덜 다치게
더 단단해지고 강해지기 위해
우리는 매일 지적 생활을 해야 한다.
그게 누구든.
그곳이 어디든.
그 상황이 어떻든.
사람들로
꽉 찬 지하철 안.
어쩔 수 없이 느끼는
사람의 온기 속에서도
책을 읽고 생각을 하고 글을 쓰는
지금 이 시간이 나에겐
하루를 살게 하는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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