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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wyergo Nov 15. 2023

대중을 우민화 시키려는 이들

진영 패싸움

나는 고대 나와도 고대 덕을 본 적이 없고, 광주일고를 나와도 광주일고 덕을 어느 정권으로부터 본 적이 없다.

오매불망 세금으로 억울한 사람이 없는 세상이 왔으면 하는 바램으로 열심히 글을 쓰고 부족하나마 알고 있는 지식과 경험을 전파하는데 용을 쓴 정신세계가 독특한 사람일 뿐이다. 판사들도 기록과 법전 외에는 사건의 이면을 들을 수 없으니 많이 부딪쳐 본 나라도 열심히 글을 쓸 수밖에 없고, 그게 내가 할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근데 정권바뀔 때마다 고대 나왔다고 욕먹고 광주일고 나왔다고 욕먹고 게다가 이 정권 들어서는 전라도 출신이라고 욕먹는다. 나는 정치 언저리도 얼씬거리지 않았고, 공직에서 지위에 목 매달아 본 적도 없었다. 공직생활을 해도 항상 규제에서 획 하나 빼면 구제라면서 구제마인드를  전파하고자 했다. 그 결과 국세청 현행 조세불복제도에 그런 노력들이  상당히 반영되어있다. 내 직역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을 사심없이 하고자 노력하고 싶었다. 세법을 잘 모르니 조계사 새벽예불을 보고 수송동 국세청 문을 연 첫사람으로 출근하기를 반복하였다. 공직 밖을 나와도 어리숙하고 맹하고 좁쌀 정도 밖에 되지않는 그릇때문에 알게 모르게 지은 죄가 많지만 그나마 억울하다고 진심으로 하소연하는 납세자를 도외시하지 않고자 본능과 싸우곤 하였다.


그런데 진영으로 편을 갈라 상대편의 학교출신과 지역출신까지 싸잡아 비난하고 홍어X이라고 지역감정을 선동하는 이들에게 이유없이 싸잡아 욕을 먹는다면 설령 이 정권이 바뀌어도 나라가 잘 되겠냐 싶다. 우민정치라는 게 이런가 싶다. 대중을 선동하고 대중이 피를 흘려주길 바라는 정치지향의 무리들이 세상을 바꾸는 게 아니다.


선한 세상을 만들고자 하면 개개인들이 결과에 집착하지 말고 조건을 성숙시키고자 노력해야 한다. 문정권이 미우면 정권을 넘어가게 한 이들의 잘못을 먼저 뉘우치게 하는 게 조건 성숙의 전제다. 자한당이 오죽 죽을 썼으면 죽쒀서 개줬겠는가 싶다. 끼리끼리 해먹고 편을 나눠 차별하고 새로운 인재를 수혈하지 못하고 하느님이나 부처님도 하심하는데 보수라는 실체도 없는 이들이 지위가 좀 있다고 거들먹 거리다 정권이 엄한 사람들에게 넘어간 것 아닌가. 그런데도 반성은 커녕 냉소나 뿜어대고 엄한 사람들까지 욕하면 운동권 사람들과 뭐가 다른가 싶다.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든, 비행기에 태워 태평양 바다에 빠트려도 시원찮을 이들이 대중을 이런 식으로 계속 선동하고 방치하면 이 나라는 작살나는 일밖에 남지 않을 것이다.

(출처 2019년 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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