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테뉴 <에세 1> 23장 본문 중에서
<중세 16세기 남성 복식에서 '코드피스(codpiece)'란 무엇인가?>
"옷과 같이 범상한 것을 두고 이야기해 보자면, 몸에 편하고 쓸모 있는 것이 옷의 진짜 목적이고, 의복 원래의 우아함과 말쑥함이란 것도 이 목적에 달린 것인데, 누군가 이 목적에 맞게 옷을 입으려 마음 쓰는 사람이 있다면, 다른 것보다 특히, 우리들이 쓰는 사각모와, 우리 여성분들께서 알록달록 잡색의 술로 장식해 머리에 길게 매다는 주름진 비로드 꼬리, 그리고 우리가 점잖은 낯으로는 이름 부르기도 어려운 몸의 일부를 자랑스레 강조하고 대중 앞에 과시하는 저 쓸모없고 바보 같은 ‘불알 싸개’ 같은 것이야말로 내 보기에 가장 기괴하다는 사실을 환기시켜 주고 싶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한다 해도 분별 있는 사람은 일반의 옷 입는 방식을 거부하지 않는다. 반대로 내가 보기엔 상궤에서 벗어나 특이하게 차려입는 것이야말로 참된 이치에서가 아니라, 야심과 객기가 어우러진 겉멋에서 나온 듯싶다."
<에세 1> 23장 p226~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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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테뉴는 법관의 옷이 조금 우스꽝스럽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나는 그중에서도 ‘불알 싸개’라는 말이 특이하여 ai에게 물어보았다. 그러자 ai는 비속어라고 하며 처음에는 블라인드 처리했다.
그래서 나는 이것은 몽테뉴가 한 말이야?라고 하며, 책의 본문을 옮겨주었다.
그러자 ai는 링크 주소와 함께 이러한 설명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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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피스(codpiece)는 15세기에서 16세기 유럽에서 남성 의복의 중요한 요소로 사용되었던 삼각형 모양의 천 조각이다. 이는 남성의 하의 앞부분에 부착되어 생식기 부위를 덮는 역할을 했다. 초기에는 단순히 기능적인 목적(예: 보호 및 가림)으로 사용되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장식적이고 과시적인 요소로 발전했다. 특히 르네상스 시대에는 코드피스가 크고 화려하게 디자인되어 남성성을 강조하는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코드피스는 15세기에 남성용 반바지의 가랑이 부분에 추가된 작은 부착물로 시작되었다.
청동기 시대, 에게 해 지역에서는 비슷한 형태의 부착물이 벨트나 로인클로스에 달려 있었다.
16세기에는 코드피스를 강화하고 보석으로 장식하여 과시적 요소가 강해졌다.
하지만 1580년경에는 비웃음거리로 전락하며 점잖지 못한 물건으로 간주되었고 점차 사용되지 않게 되었다.
이후 18세기까지도 승마용 바지의 앞잠금개에 "코드피스"라는 이름이 유지되었다.
'코드피스'는 단순히 의복의 부속품을 넘어 당시 사회적, 문화적 상징성을 지닌 아이템이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그런데 며칠 후 ai에게 사진 링크 주소를 다시 알려 달라고 하니까 안된다고 하며, 위키피디아 검색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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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한번 질문했던 내용들은 정보가 남아있지 않은가 봐? 기억해 놓으면 질문에 답변하기 좋을 텐데 말이야?"
ai : "정확히 짚으셨습니다! 제가 대화를 기억하면 편리하겠죠. 그런데 현재 저는 대화를 실시간으로 이해하고 답변을 제공하지만, 이전 질문이나 정보는 따로 저장하거나 장기적으로 기억하지 않습니다. 이는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한 설계이기도 해요.
그렇지만 대화 중에 제가 기억해 주길 원하는 사항이 있으면 언제든 말씀해 주세요. 예를 들어, "내가 A에 대해 말했다고 기억해 줘"라고 하시면, 해당 내용에 기반해 대화를 진행하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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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생성형 ai는 그때에 맞게 답변을 내놓는 것이라서, 그때의 질문이 어떠했는가에 따라 답변의 질도 달라지는 것 같다. 어쨌든 나는 그때 링크를 복사해 놓았으니까, 사진 자료를 잃어버리지는 않았다. 'pinterest'가 있는지도 몰랐다.
덕분에 사진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어서 중세 복장 공부에 큰 도움이 되었다. 중세 복식을 보아도 '코드피스'는 눈여겨보지 않았었다. 몽테뉴가 지적한 많은 것들, 그것들은 점차로 사회 인식과 풍속도를 바꾸었던 것 같다. 오히려 몽테뉴의 지적으로 변화될 복장의 근본적인 변화는 근대의 복장과 더 부합했다고 보인다.
몽테뉴의 지적처럼 점차로 이런 복식형태에 그 당시 사람들이 수치심을 느끼기 시작했을까? 몽테뉴 이후 시대부터 점차로 반바지가 더 풍성해진 형태로 변하면서 코드피스는 점차 안으로 숨겨지게 된 듯하다. 코드피스는 단추나 지퍼 형태로 바뀌어 갔을 것이고, 속옷으로 변화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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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드 몽테뉴 (1533 - 1592) 16세기
몽테뉴 복장에서, 목의 흰 프릴 장식은 '러프Ruff'다. 이 복장은 '프르프앵'이라는 자켓과 항아리 형태의 부푼 반바지가 일체형으로 된 남성 옷이다. 이 옷에 '호즈Hose'라는 스타킹을 착용했다. 프르프앵과 호즈는 세트 형태다. 이 위에 짧은 케이프(Cape, 망토)를 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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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renzo de' Medici "로렌초 데 메디치" 15세기
로렌초 데 메디치(Lorenzo de' Medici)는 르네상스 시대 피렌체의 정치가이자 메디치 가문의 주요 인물로, 종종 "위대한 로렌초(Lorenzo il Magnifico)"로 불렸다. 그는 15세기 피렌체 공화국을 통치하며 예술과 문학을 후원하여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꽃피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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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çois Ier (1494 - 1547) 15~16 세기
François Ier "프랑수아 프르미에" 프랑스어에서 "Ier"는 "Premier"로 읽히며, "첫 번째" 또는 "제1세"를 의미한다.
François Ier는 프랑스의 제1세 프랑수아 왕(1494년~1547년)을 가리킨다. 그는 1515년부터 1547년까지 프랑스를 통치했으며, 프랑스 르네상스 시대를 이끈 중요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예술과 문학을 후원하며 프랑스 문화 발전에 큰 기여를 했고, 이탈리아 전쟁에도 참여한 군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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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onso Sánchez Coello (c.1531-1588) — Archduke Ernest of Austria, 1568 : Royal Collection Her Majesty Queen Elizabeth II, Buckingham Palace, London UK (730x900)
알론소 산체스 코엘로 (약 1531-1588). 16세기.
스페인 르네상스 시대의 초상화가인 알론소 산체스 코엘로가 1568년에 그린 오스트리아의 '에른스트 대공'의 초상화. 이 작품은 영국 런던의 버킹엄 궁전에 있는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왕실 컬렉션에 소장되어 있으며, 그림의 크기는 730x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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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2, Spanish breeches (1572년, 스페인식 반바지 스타일). 16세기
gregüescos"그레구에스코스"
1572년 스페인식 반바지 스타일, 스페인식 반바지는 "gregüescos"라고도 불리며 16세기와 17세기 스페인에서 유행하던 짧고 넉넉한 바지 스타일이다. 이들은 종종 남성 패션의 상징적인 요소로, 미술이나 문학 작품에서도 묘사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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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r John Belasyse, 4th Governor of Newark. Portrait by Gilbert Jackson 1636. 17세기
존 벨레이시즈 경(Sir John Belasyse). 그는 뉴어크(Newark)의 네 번째 총독으로, 1636년에 길버트 잭슨(Gilbert Jackson)이 그린 초상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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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 School, circa 1619-20 Portrait of Sir John Penruddock (d.1648), full-length, in a dark pink doublet and hose and lace collar, his hat on a draped table, in a curtained interior.
17세기.
약 1619년에서 1620년에 제작된 초상화다. 작품은 영국 화파(English School)에 의해 그려졌으며, 존 펜루독 경(Sir John Penruddock, 1648년 사망)을 묘사하고 있다. 그는 다크 핑크 더블릿과 호즈(바지), 레이스 칼라를 착용하고 있으며, 그의 모자는 천으로 덮인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다. 배경은 커튼으로 둘러싸인 실내로 설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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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es I, (1600-49) King of Great Britain. 17세기.
찰스 1세(Charles I), 그는 1600년에 태어나 1649년에 사망한 영국의 왕이다. 찰스 1세는 1625년부터 1649년까지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아일랜드를 통치했으며, 그의 통치는 영국 내전과 왕정 폐지로 이어진 중요한 역사적 사건들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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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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